예능 〈아는 형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등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프로그램의 조연출을 맡으며 열심히 달려온 효정은 서른하나, 위암 4기를 진단받는다. 그 일이 없었다면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죽음을 떠올릴 법한 그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서도, 효정은 자신은 예외에 해당할 것이라며 ‘생존 일지’를 써내려 간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명랑한 유언’이 되어버리고 만다. 효정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채고 병원에 가보라고 권한 건 공동 연출자로 일터에서 만난 민정이었다. 전력 질주하던 그들은 속도를 늦춘다. ‘이 삶의 끝에서 우리는 무얼 가장 아쉬워하게 될까?’ 가장 중요한 질문을 시작한다. “걸으면서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을 느끼고, 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을 보며 감탄하고, 신나게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 기울였다.” 삶은 그렇게 변화했다. 효정의 마지막 당부를 기억하자. 우리의 삶은 우리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20퍼센트는 꼭 휴식에 씁시다.
■ 명랑한 유언
구민정, 오효정 지음 | 스위밍꿀 펴냄 | 264쪽 |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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