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 공기청정기만 켜두는 것으로 실내 공기 관리를 끝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생각보다 많은 미세먼지는 창문, 옷, 머리카락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며, 환기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실내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런 날일수록 실내 청소는 제대로 된 순서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미세먼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외부 대기 중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때 창문을 닫고 밀폐된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은 기본적인 예방책이지만,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와 실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합쳐질 경우 오히려 실내 공기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집 안에 쌓이는 초미세먼지는 공기 순환이 어려운 구석구석에 머물며 호흡기를 자극하고, 아토피나 비염, 기관지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반드시 ‘전용 청소 루틴’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먼저 간단한 환기를 짧게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오전 9시에서 11시 또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를 선택해 5~10분간 창문을 열고 맞통풍을 유도하면, 정체된 실내 먼지를 외부로 내보내는 데 효과적이다.
이후엔 진공청소기 사용은 최대한 피하고, 정전기 청소포나 젖은 먼지포를 이용한 표면 청소를 선행해야 한다. 물걸레질은 반드시 그다음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물걸레질을 먼저 하면 바닥에 남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 순서도 중요하다.. 공기청정기는 마지막 단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많은 날의 실내 청소는 순서가 핵심이다. 환기 → 건식 청소 → 습식 청소 → 공기청정기 순으로 진행해야 실내 먼지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 거실, 주방, 침실 순서로 공간을 나눠 구역별 청소를 하는 것도 먼지 이동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침구류, 커튼, 천소파 등 섬유 제품은 정전기 청소기로 털어준 뒤, 주기적으로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마른 먼지 제거 후에는 물걸레를 이용해 바닥과 벽면을 닦고,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면 남아 있는 공기 중 미세먼지까지 정리된다. 최근에는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무선 청소기나 정전기 전용 키트도 판매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청소 직후에도 짧게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일지라도 청소로 인해 부유된 미세먼지를 외부로 내보내는 짧은 환기는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내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잘못된 청소 순서와 방식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면 지금이라도 올바른 청소법을 실천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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