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뜬금없는 공격을 받았다.
2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누가 클루브레온이 빠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빈자리를 채울 것인가”라는 제호 아래 유력한 대체 후보부터 허무맹랑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팀들을 다뤘다.
최근 멕시코 구단 클루브레온은 FIFA 클럽 월드컵 진출 자격을 박탈당했다. 클루브레온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멀티 클럽 소유 규정’을 위반해 대회에 나설 수 없다. FIFA를 비롯한 각 대륙 연맹은 주관 대회에서 승부 조작 등 경기 공정성을 해치는 사안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회사나 스폰서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팀들이 동시에 단일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만들었다. FIFA 규정 상에도 “개인이나 법인은 대회에 참가하는 복수 클럽에 대해 통제권이나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라고 명시돼있다.
파추카 그룹은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클루브레온과 파추카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 즉 FIFA 규정에 위배되는 조건을 갖췄다. 관련해 그룹 파추카의 회장 헤수스 마르티네스는 12월 클럽 월드컵 추첨이 끝난 뒤 2027년까지 클루브레온의 대주주 지분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일하게 레드불 그룹의 스폰서를 받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레드불잘츠부르크가 동시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전례가 있는 만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렸고, 결과적으로는 2025 클럽 월드컵 개최일을 기준으로 클루브레온과 파추카의 구단주가 동일한 건 변함이 없어 클루브레온이 대회에서 퇴출되는 걸로 사태가 마무리됐다.
FIFA는 적절한 시기에 대체 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루브레온 대신 클럽 월드컵에 극적으로 참가할 팀이 어디일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유력한 건 클루브레온과 같은 CONCACAF 소속으로 가장 클럽 계수(클럽 랭킹)가 높은 클루브아메리카, 2023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클루브레온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친 로스앤젤레스FC, 클럽 월드컵 개최 전에 끝나는 2025 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 등이다.
다만 해당 보도는 마냥 정보전달용 기사로 쓰이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FIFA의 지나친 자본친화적 행태를 비판하는 용도로 선정된 팀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가 있다. 알나스르는 아시아축구연맹 클럽 계수에서 상위권에 있긴 하지만, 클루브레온 사태와는 큰 관련이 없다. 그러나 매체는 “FIFA는 호날두를 클럽 월드컵에 참가시키는 데 어떤 명분도 필요하지 않다. 이 대회 창설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조건 판매해야 할 경기 입장권과 TV 중계권이 있다”라며 “호날두와 클루브아메리카가 선택지에 있다면 FIFA가 무얼 선호할지는 뻔하다”라고 설명했다. 클루브레온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동시에 소유한 알힐랄과 알나스르는 문제삼지 않을 거라고도 언급했다.
헐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가 인수해 화제를 모은 렉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수익성도 상당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도 같은 이유로 후보에 올랐다.
오직 조롱을 위해 끌고 온 클럽도 있다. 바로 토트넘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클럽 월드컵 대체 참가팀으로 뽑힐 수도 있다며 “우승컵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자”라며 초장부터 묵직한 펀치를 날렸다.
토트넘이 이번 보도에 등장한 이유는 정말 단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많은 ‘틱톡’ 팔로워 수를 보유했기 때문이었다. ‘틱톡’은 전 세계 10대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SNS)로 알려져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토트넘이 그만큼 뉴 미디어 홍보에 적극적이고, 젊은 세대에 매력적인 클럽이라는 뜻이 된다. 관련해 매체는 “토트넘은 3,890만 명으로 PL 구단 중 가장 많은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그 무수한 뷰어십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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