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122] SD그룹,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탈석유 경제개혁'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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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122] SD그룹,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탈석유 경제개혁' 조언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3-25 0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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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아람코 본사 회의실에서 만난 한국 손님은 20대 후반의 젊은 여자였다. 아민 알 나세르 회장은 의외의 인물에 다소 놀랐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사고로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왕세자께서 대표님께 조언을 구하라 하시는데…”

“아람코 상장 건으로 왕세자께 제가 제안해 드린 것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문제가 생겨 저희도 난처하게 되었지만, 상황을 자세히 점검해 보니 앞으로 2개월이면 충분히 상장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왕세자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대량 매수 옵션을 제안했다고 하던 회사가 혹시?”

“네, 제가 그 회사의 대표입니다.”

상장 계획에 관한 브리핑을 듣던 아민 알 나세르 회장은 젊은 한국 여자 대표의 박식함과 치밀함에 놀랐다.

선아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를 2조 달러(약 2,50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주주 배당금에 대한 기대는 높이고, 소득세율은 낮춰서 출시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며칠 후, 사우디 아람코는 전 세계의 언론에 대대적인 발표를 하였다.

“사우디 아람코는 열이틀 만에 피해 시설을 완전히 복구했으며, 산유 능력은 공격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일일 생산량이 1,130만 배럴로 복구됐으며, 11월까지는 하루 1,200만 배럴로 증산할 것입니다. 그리고 2020 회계연도에 750억 달러(약 90조 원)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라고 보도했다.

발표를 하기 전에 선아는 아람코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10% 디스카운트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이다.

아람코의 2% 지분을 400억 달러의 90%인 360억 달러에 매입하게 되니 성공하면 최소 5조 원을 싸게 매입하는 것이다.

이번의 드론 공격으로 국제 유가는 20% 가까이 폭등했고, 오일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았다.

아람코의 상장에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의 첫 번째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여 모집한 자금으로 사우디의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을 인수했다. 이 역시 황선아 대표의 조언이었다.

2019년 12월 11일, 사우디 타다울 증권시장에서 아람코의 첫 거래가 시작되었다.

상장과 동시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으며, 같은 달 역대 세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긴 기업이 되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소프트뱅크 그룹과 SD시스템즈가 운용하는 비전펀드에도 투자했다. 이는 수출의 70%까지 차지하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부동산, 관광업, 스포츠, 비디오게임 등 서비스업 위주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빈 살만 왕세자의 탈 석유 경제 개혁의 일환이었다.

[팩션소설'블러핑'12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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