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니엑셀 진출 39년 만에 3000만 대 고지 눈앞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진출기는 성공적이었지만 그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까다로운 미국의 안전 테스트와 배기가스 규제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별도의 미국 기술연구소까지 설립해야 했다. 그 결과 1986년 1월 미국 환경보호청 배기가스 환경 인증을 통과했고, 포니엑셀은 국산차 중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를 수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일찌감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 나갔다. 기아는 1992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한 뒤 1994년 세피아, 스포티지를 판매하며 초석을 다졌다. 이어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2010년 기아 조지아 공장을 설립하며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마련했다.
● 美 생산기지 가동률 끌어올려 위기 정면 돌파
올해 미국 시장은 현대차그룹에 위기이면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가 내달 2일 시행을 앞두고 있고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품목 관세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외 생산 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해 관세 부과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26일(현지 시간) 준공식을 앞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연간 현지 생산량을 120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GM과 포드, 도요타 등이 생산기지를 멕시코와 캐나다로 옮긴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 역량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현대차와 기아가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상품성을 높여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HMGMA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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