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헐적 단식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단식이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단식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감정 조절 능력을 높여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식과 뇌 기능, 그리고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단식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이다. 연구에 따르면, 단식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세로토닌은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며 감정 안정과 관련이 깊고, 도파민은 동기부여와 즐거움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의 여러 연구들은 간헐적 단식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해 우울증 및 불안감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단식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DNF는 신경 세포의 생존과 성장, 시냅스 가소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경우 BDNF 수치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증가시키는 것은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이 BDNF 분비를 증가시키면서 신경세포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식은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등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이 깊다.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체내 염증 수치를 감소시켜 신경계의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이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의 증상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단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사례도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25세에서 75세까지의 비만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하루 중 8시간만 식사를 허용하는 간헐적 단식을 했고, 다른 그룹은 평소처럼 식사하도록 했다. 14주 후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그룹이 체중을 더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혈압이 낮아졌으며, 전반적인 기분 장애(분노, 우울감 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단순한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간헐적 단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단식을 진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신경과학자 마크 매트슨(Mark P. Mattson)은 인간이 수렵·채집 사회에서 음식이 부족한 환경에 적응해 온 점을 강조하며, 간헐적 단식이 뇌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식 상태에서 인간의 뇌는 음식 탐색을 위해 더욱 활발하게 작동해야 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인지 기능이 향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이는 곧 단식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보면, 간헐적 단식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단식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단식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할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식이 우울증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단식의 지속적인 효과와 개인별 차이 등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단식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며 염증을 감소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단식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 단식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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