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순애보 캐릭터 '관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박보검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만난 박보검은 "이런 드라마와 캐릭터를 제 필모그래피에 남기는 일 자체가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라며 '관식'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관식에 대해 "자기 사람을 잘 챙기고 마음을 다해 표현한다는 점에서 저랑 70% 정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하며, "저도 관식이처럼 든든한 동반자이자 배우자,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극 중 시장에서 "양배추 달아요"를 외치며 애순(아이유)의 양배추를 대신 팔아주고, 애순이 먹을 조기와 머리 꽂이를 챙기는 관식의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비현실적이다"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말 없이 애순을 챙겨주는 관식이가 참 멋지다"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한번쯤 만나볼 수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무쇠 같은 관식을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운동하는 친구라 체격이 더 컸으면 해서 4∼5㎏ 증량했고, 그을린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살이 나오는 모든 부분에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발랐다"고 밝혔다. 특히 애순을 향해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으며, "발이 닿지 않는 바닷물 속에서 바람까지 불어서 옆으로 밀려나니까 어려웠지만, '언제 바다에서 수영해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린 아들 동명을 잃고 슬픔에 잠기는 장면에서는 "신기하게 그날 하늘이 어두웠고 분위기가 회색빛이었다"며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는 손주 같은 동명이를 바라보는 분위기 자체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아픔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됐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아이유에 대해서는 "등을 토닥여주고 싶은 친구"라고 표현하며, "애순이와 금명이(1인 2역)를 소화해야 해서 벅찬 와중에도 마음의 체력을 잘 유지하는 게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박보검은 대본을 읽을 때 아이유가 추천한 노영심의 '사진첩'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감정을 다잡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작품의 호평과 함께 극본을 쓴 임상춘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보검은 "작가님은 영혼을 위한 사골국, 미역국, 갈비탕, 씨앗 저장소 같다"며 "작가님의 씨앗들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기대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데뷔 이후 주로 선한 역할을 맡아온 박보검은 자신의 흑화된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멀지 않았다"고 귀띔하며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무르익고 잘 표현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데, 멀진 않은 것 같다"고 앞으로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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