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명화 감상] 폴 세잔 ‘생빅투아르산과 샤토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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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명화 감상] 폴 세잔 ‘생빅투아르산과 샤토 누아르’

문화매거진 2025-03-24 12:40:12 신고

▲ 생빅투아르산과 샤토 누아르
▲ 생빅투아르산과 샤토 누아르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3월 칼럼에서 ‘에드바르트 뭉크’,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 ‘폴 시냐크’를 함께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폴 세잔Paul Cézanne’을 다루려고 하는데, 참고할 작품으로 ‘생빅투아르산과 샤토 누아르’, ‘생빅투아르산과 아크 리버 골짜기의 고가교’, ‘생빅투아르산’, ‘목욕하는 세 여인’, ‘채석장에서 바라본 생빅투아르산’, ‘에스타크’,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대수욕도’ 등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 중 손가락에 꼽을 만한 화가가 바로 폴 세잔이다. 그림풍과 터치감, 작품관 모두 내가 추구하는 예술 스타일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 늘 존재하는 것 같다.

여러분 마음의 화가는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아직 마음에 자리 잡은 화가가 존재하지 않아도 좋다. 기회가 된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화가를 만난다는 것도 일상에 좋은 자극이 되니 전시회를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세잔은 교류보다는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작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니, 작품을 위해서만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회화작품을 들여다보면 탐구의 연속이었다. 예를 들어 정물과 풍경을 통해 데생만큼이나 색채도 중요하다는 점과 입체감과 부피감을 색채감을 통해 보일 수 있음을 밝히려고 했다는 것이 그렇다. ‘생빅투아르산’이라는 작품도 그의 끈기 있는 탐구 정신이 담긴 것 중 하나일 듯하다.

내가 추측해보는 것인데, 세잔이 자신의 작품에 더 집중한 이유는 아마도 과거의 상처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에밀졸라가 약한 체력과 체구, 아버지의 부재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세잔은 그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 이후에도 오랜 우정을 유지하였으나, 졸라의 소설 속 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화가 모델을 세잔으로 모티브로 하였다고 하면서 둘은 절교하게 된다. 이후에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처가 컸다는 것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상처를 받고 아무는 것에는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작가로서 세잔처럼 아틀리에에서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터라 가끔 시간 내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자극을 받아 온다. 힐링하고 오고, 그 감정을 작품에 고스란히 옮기려고 한다.

약간 깊은 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희망을 얻는 독자가 있기를 바라며 나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지금은 열심히 차례대로 재활 중이어서, 모든 게 리셋된 기분이 든다. 만남도 예전처럼 쉽지 않아 재활에만 집중하고 지내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걸릴지, 낫기는 할지 모르는 상황 속 수없이 많은 병원을 노크했다. 그러던 중 예전부터 지나다니던 병원이 떠올라 내원하게 되었고, 그 병원에서 고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시간이 걸리고 내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노력은 하면 되는 것이고 고칠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했다.

작가로서 생각하는 것을 옮겨야 하는데, 어깨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목과 허리 통증으로 서 있어도, 누워 있어도 아프던 나에겐 정말 희소식이었다.

물론 아직 이외의 부분도 차례대로 치료해야 한다. 이 모든 게 오래 앉아서 작업한 직업병으로 인한 것이지만 작업한 시간들이 축적되어 여러분과 칼럼으로 소통도 하고 원하던 작품들을 그려냈으니 난 행복한 기억만 갖고 열심히 재활에 임하고 있는 중이다. 야작하던 감성도 그것을 즐길 수 있던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했으니까.

요즘은 생활 패턴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니까. 가끔 새벽에 눈이 떠지기도 하지만 이내 잠을 청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지켜내려면, 지치지 않는 마음과 체력이 모두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게 되었을 때, 상상한 것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 분명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 괴리감으로 꿈을 포기하거나 사람에 의해 소중한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보고 나와 맞지 않았을 때 내려놓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여러분이 지치지 않게 자신의 꿈의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사실 오늘도 재활을 받고 오는 길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 받고 오는 느낌을 받는다. 너무나도 정말 감사하게도 각 분야별로 좋은 의료진 분들을 만나서 방법을 찾아가며 치료하는 중이다. 그 중 재활이 중요한데, 담당 도수치료사 선생님 덕분에 잘 치료 받고 있는 중이다. 그 감사함에 도수치료 선생님도 치료하는 시간 속에 치유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좋은 말과 에너지를 전하고 오려고 한다.

이 칼럼처럼 여러분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듯이, 나는 누군가를 대할 때 함께 하는 그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졌으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재활을 하고 있거나, 재활이 필요한 여러분이 존재한다면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 여러분에게 밝고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은 나지만, 내 진심은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면서 고민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기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니 부디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되길 바라며, 다음 칼럼 ‘카테리나 비로쿠르’ 작가 편에서 만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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