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모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함께 직면한 상황이기도 하다. 즉, 위축되기 보다는 도전하는 DNA를 기반으로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낼 것이다"
[AP신문 = 카르 릴리안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7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전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업계 재고 증가 및 중국 기업의 신에너지차(NEV) 해외 진출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대차는 새로운 규제, 고객 선호 변화, 공급망 차질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회복력과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경영 전략으로 ▲권역별 최적화 전략 ▲EV 리더십 강화 ▲상품·서비스 지속 혁신 ▲전략적 협업 확대 ▲'글로벌 원팀'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무뇨스 사장은 권역별 최적화 전략에 대해 "상이한 규제 및 시장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산 현지화 및 부품 소싱 다변화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최적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으로, 무뇨스 사장은 정책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뮤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와 함께 신공장 및 2개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을 위해 126억달러(약 18조4174억원)를 투자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캐스퍼EV·아이오닉9을 비롯한 전기차 신모델 출시,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을 통해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한다. 또 중동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와 함께 CKD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가속을 낼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 출시 계획도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도전적인 시장"이라며, "현대차는 시장 수요에 맞춰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가·비용 측면의 최적화 계획도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 및 판매 예측을 활용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생산·배정 최적화를 통해 재고비용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 세그먼트 및 파워트레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HEV, SUV 차종에 대한 R&D 프로세스 최적화 및 생산 증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딜러 네트워크 확장 및 최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의 경우, 지속적으로 전용 딜러 채널을 확대 중으로,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향상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브랜드 리 런칭을 추진 중이며, 미국의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고객 접점에서의 럭셔리 특화 경험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현대차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는 EV 리더십 강화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개발,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현 7종에서 14종),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또 배터리의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주행거리 향상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혁신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3열 대형 SUV인 아이오닉9, 신형 팰리세이드 ICE·HEV 모델, 넥쏘 후속모델 등 10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기술이 탑재된 뛰어난 제품, 우수한 구매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특히 ‘손님’을 귀하게 대하는 한국의 문화를 고객 서비스에 접목시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한 구매를 예로 들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아마존 오토스 내 완전한 엔드투엔드(end-to-end) 거래를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라며, "고객들이 손쉽게 온라인에서 신차를 구매하고, 가까운 대리점에서 차를 픽업하는 디지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으로, 향후에는 더 많은 딜러들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협업 확대와 관련해서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마존, 웨이모, GM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GM은 차량 개발,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고,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고 이를 자율주행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내 계열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AS부품·금융·물류 분야의 비용 절감 계획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능력과 혁신이 성공의 핵심 요소인 만큼, 조직 문화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원팀(Global One Team)’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일하는 방식인 ‘Hyundai Way’를 수립하고, 효과적인 사업 운영과 글로벌 조직 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임직원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품질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 제품 믹스, 딜러 참여, 마케팅, 영업, 서비스를 더욱 최적화하기 위해 본사와 글로벌 사업장 간의 ‘One Team Spirit’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인재의 잠재력이 최대 발휘될 수 있는 유연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주 대상 설명회'도 실시했다. 현대차는 회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2021년 주총부터 사전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분야에 대한 '주주 대상 설명회'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정관 사업목적으로 신규 추가된 수소사업이 선정된 가운데, 이인아 에너지&수소MI실 상무가 설명회 연사로 나서 수소사업 방향성을 상세히 공유하며, 주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인아 상무는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만의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 “현대차는 지난 30여년간 이어온 수소 사업을 앞으로도 글로벌 제반 환경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유연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동반 성장을 이룰 것”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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