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인 '에밀리아 페레즈'는 아무것도 몰랐던 그의 아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선물할 변호사가 얽힌 아찔하고 파격적인 뮤지컬 영화. 아카데미 2관왕, 골든글로브 4관왕, 칸영화제 2관왕을 포함해 현재 전 세계 영화제 120개 부문 수상, 236개 후보에 오르며 높은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여러 논란에 휘말라기도 했는데, 크게 멕시코 문화 왜곡 논란, 어눌한 스페인어 사용 논란, 주인공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발언 논란 등이 있었다. 이와 관련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씨네플레이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논란들에 대해 솔직히 답했다.
먼저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선택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한 부분은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사건을 가지고 노래라는 형식을 빌렸기 때문에 놀라거나 마음을 다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많은 비극적인 사건들을 숫자로만 표현하지 않고 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스페인어 사용에 대해서는 "외국어로 영화를 찍는 것은 오래전부터 스스로에게 마치 도전 같은 것이었다. 예를 들어 '예언자'에는 아랍어가 나오는데 난 아랍어를 하지 않고, '디판'에선 타밀어를 사용하는데 난 그 언어를 모른다. 난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스페인어도 잘 모르다. 다만 이렇게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영화를 찍으면 그 언어가 풍기는 음악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프랑스어로 영화를 찍을 때는 문장 하나하나 굉장히 신경 쓰게 되고, 너무 세세하게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다른 언어를 가지고 영화를 찍으면 그것이 갖고 있는 음악적인 측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내가 외국어를 통해 영화를 찍는 도전을 해왔던 게 어떻게 보면 뮤지컬 영화라는 곳에 가게끔 한 어떤 여정이 아니었을까, 이건 나에게 숙명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주연 배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점에 대해서는 소피아와 얘기를 나누었고 제가 굉장히 불만족스럽다, 그러한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실 그 트윗들을 정확히 언제 올렸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에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게 또 '에밀리아 페레즈'의 메시지이기도 하고 말이다.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배우가 지금은 절대 그런 발언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에밀리아 페레즈'를 포함해 본인의 작품들이 가진 메시지에 대해 "내 영화에서는 항상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의 삶을 포기하고 두 번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 이런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에밀리아의 경우엔 자식이 그 대가가 될테다. 에밀리아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대신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삶을 바꾸려는 욕망을 가질 때는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 그런데 제 영화들을 보시면 주인공들이 그 추구하는 목표에 항상 정확히 타겟을 맞추지는 못하고 어떻게 보면 약 5cm 정도 떨어진 옆을 맞추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다. 근데 그게 실패냐? 사실은 그 옆을 쳤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진정한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전작들과 '에밀리아 페레즈'에 공통적으로 담긴 메시지에 대해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씨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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