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위기 때는 당이 화합해야 한다. 당의 화합 문제에 좀 앞장서 달라. 당까지 내부 분열이 있으면 안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안 의원이 예방하러 온 자리에서 “이제 정치 경험이 많이 생겼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옛말에 ‘형제가 싸우더라도 외부에서 적이 들어오면 힘을 합쳐서 적을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는 말이 있다”며 “평온할 때 내부끼리 서로 경쟁하고 논의하지만 위기 때는 하던 싸움도 중지해야 한다. 안 의원이 앞장서서 좀 하도록 하라. 그게 결국 당을 살리고 시국을 살리는 길이다. 잘 좀 하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선 “여야가 협조를 해서 한 총리라도 (탄핵 심판을) 빨리 결론을 내려서 되돌려 보내줘야 한다”며 “대통령 대행이 조금, 총리 대행이 또 조금 이렇게 하면 세계 어떤 나라도 상대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이 “그래서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 같다”고 동의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시절이던 1월 초 한국을 원자력·에너지·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되는 민감국가 명단에 포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탄핵 문제는 절차를 밟아서 할 것이고, 한 총리 문제는 먼저 긴급 판결을 해 주면 된다”며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을 했는데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안 해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여야 통합 계획에 대해 묻자, “가장 현안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라며 “판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여야와 국가 지도자 수준에 있는 분들이 다 승복하겠다고 해야 국민들도 거기에 따라서 안심하고 격한 충돌 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만 하더라도 불행하게도 네 분이나 돌아가셨다. 그런 일이 이번에 반복되지 않기 위해 국민 통합을 위해 사회 지도층에서 먼저 나서서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미리 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승복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 최후 변론 때 그런(승복)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는데, 그것보다 좀 더 명확하게 뜻을 말씀해 주시면 만에 하나 불행한 사태가 없을 수 있겠다 싶어서 다시 한번 부탁드리는 바”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선 “각 국회의원은 모두 다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개인의 소신에 따라서 자기 판단에 따라서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된다”면서도 “헌재 판결이 그 앞에서 시위한다고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저는 오히려 차분하게 그 결과를 기다리고 대신에 국회로 돌아와서 지금 현재 정말로 심각한 민생, 외교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게 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미국이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해선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따른 문제”라며 “헌재의 판결이 나오고 나서 정상적인 정부 형태를 갖추면 그 리스트에서 빠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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