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윤미 기자]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국방학과 김창진 교수가 최근 《미래전을 만드는 드론》을 출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드론은 중요한 무기체계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으나, 전술적 운용 방안은 정립돼 있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드론의 전술적 운용에 포커스를 맞춘 김 교수의 저서는 전술 교리의 발전에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전은 드론으로 대표되는 무인 무기체계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은 이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그러므로 드론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운용해야 할 것인가는 미래전을 대비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이러한 능력이 미래전의 전황을 좌우시킬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를 위해 드론의 전술적 운용을 공격과 방어작전별로 교리적 측면에서 모델을 제시해 보았다”라고 저서 발간의 배경을 말했다.
김 교수는 “제가 제시한 드론의 전술적 운용 모델은 완성품이라고는 볼 수는 없으며, 보완할 부분이 많이 있는 초보적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이를 과감히 시도해 본 것에 의의를 부여하고 싶다. 제 책을 보시는 분들께서 해주시는 많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를 탈고(脫稿)의 과정으로 여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에 의해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군의 전술교리는 큰 발전을 할 것으로 믿는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유럽지역을 석권한 독일군의 승리 요인은 전차에 대한 전술적 운용능력이었다. 반면에 현대적 전차를 개발해 낸 프랑스는 마지노선을 신봉하는 방어제일주의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최초의 전차를 개발해 낸 영국 역시 전술교리를 개발해 내는 확장성 있는 뚝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전술교리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 1장에서는 법령을 기반으로 드론에 대한 정의에 대해 다루었고, 2장에서는 드론의 기계적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3장에서는 드론 무기체계의 주무대가 되는 공간의 중요성을 소개하면서, 특히 공중공간과 전투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장에서는 걸프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제2차 이라크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을 개관하면서 현대전의 특징을 분석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5장은 워리어드론의 전술적 운용을 다루고 있다. 드론무기체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율기능까지 겸비하는 것이며, 이를 ‘워리어드론’으로 정의했다.
김 교수는 오랫동안 전술학 교관을 역임하면서 축적한 전술 지식을 바탕으로 군사학 관련 과목을 연구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로 『전쟁사와 무기체계』 (2020 세종도서선정), 『삼국지로 이해하는 전략과 전술』, 『통일정책의 변천과 북한』 등 9권이 있다. 서예를 공부하고 있으며 전국대회 등에서 수상한 다수의 입·특선작이 있기도 하다. (퍼플/1만 9000원)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