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을 ‘애니메이션’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봉준호는 SBS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미키 17’ 제작 비하인드는 물론 차기작 두 편을 언급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날 봉준호는 애니메이션 영화 ‘The Valley(가제)’를 이듬해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화는 봉준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의 영화로 제작비만 7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어를 포함한 해양 생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The Valley’는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 겸 작가 클레르 누비앙의 책 ‘심해’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2006년 출간됐으며 작가가 해양학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수심 6000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한 탐사 로봇을 이용해 3년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봉준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원작에 대해 “클레르 누비앙의 책을 보고 심해 생물의 비주얼에 매혹됐다. 생물체의 형태도 신비롭고 사진도 아름다움 그 자체다”라며 경이로움을 표한 바 있다.
다음 작품으로는 영어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니메이션을 한국 영화로 만든다고 해서 다음 작품을 영어 영화로 정한 것은 아니”라며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걸 만들 뿐”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을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이야기를 그렸다.
6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은 ‘미키 17’은 지난 12일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감독 최초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는 명예를 누리게 됐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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