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망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 ‘인류세 프로젝트’가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현대원서 공원과 북촌 창우극장에서 펼쳐진다.
인간의 산업 활동이 지구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키면서 인류의 흔적이 지질학적 기록으로 남게 되는 시대. 우리는 이것을 ‘인류세’(ANTHROPOCENE) 라고 부른다. 오늘날 인류 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지구 환경의 극적인 변화를 강조하고자 제안된 지질 시대의 구분인 셈이다.
작품은 이러한 ‘인류세’ 개념과 빠른 현대 사회에서 ‘느린 시간’을 되찾는 ‘슬로우 드라마트루기(SLOW DRAMATURGY)’의 개념을 결합한다.
관객이 단순한 감상이 아닌 ‘감각하는 연극’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산책하면서 보는 공연'과 '극장에서 보는 공연'이 결합된 형태로,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에피소드 초반, 관객들은 헤드폰을 낀 채 현대원서 공원을 거닐게 된다. 연극 속으로 직접 들어간 관객은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느끼게 된다.
에피소드 후반부에는 극장에서 실제 지구를 의인화한 단편 드라마 연극과 생명의 탄생을 둘러싼 배아들의 토론 등을 통해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창작극이 펼쳐진다.
1부 현대원서 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추후에 선착순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2부 북촌 창우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유료 티켓을 구매해야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텀블벅과 인터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텀블벅 또는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1부와 2부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관계자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인류세 프로젝트’는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류세를 맞이한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품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현대원서 공원 일대 & 북촌 창우극장에서 각각 오후 2시, 6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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