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문 유튜브 채널 ‘혜화로운 공연생활’과 놀유니버스가 공동 주최한 중소극장 뮤지컬 어워즈 ‘2024-2025 혜공 인 더 파크 어워즈’가 지난 10일 마무리됐다. 온라인 중계 동시 접속자 수는 4천 여명을 기록했다.
‘혜화로운 공연생활’은 훌륭한 중·소극장 뮤지컬을 다채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홍보하는 공연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이번 시상식은 놀유니버스와 협업해 우수한 중소극장 뮤지컬들을 더욱 널리 알리고, 배우와 스태프, 관객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1층에 마련된 NOL(놀) 라운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작품, 배우, 스태프, 특별 부문 등 총 4개 부문, 29개 상이 수여됐다.
후보는 지난해 공연된 700석 이하의 중·소극장 작품을 대상으로 1, 2차 사전 투표를 거쳐 부문별 최종 후보를 결정했으며, 본선 투표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관객과 공연 관계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자)이 선정됐다.
본 시상식은 배우, 창작진, 스태프 등 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고 작품상의 영광은 ‘섬:1933~2019’가 안았다. 이 작품은 한센병 환자들의 섬 ‘소록도’의 실제 역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 투표 100%로 진행되는 시상 부문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베스트 파멸극상’은 죽음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게 된 천재 작곡가가 또 다른 영감을 위해 살인을 거듭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극 뮤지컬 ‘광염소나타’가, ‘베스트 깔깔극상'은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짜임새 높은 코미디를 선보인 정통 코미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가 선정됐다. 또한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하며 만들어가는 따뜻한 연대와 희망을 담은 뮤지컬 ‘긴긴밤’이 ‘베스트 힐링극상’을 받았다.
최고 배우상의 영광은 배우 홍나현과 김지철에게 돌아갔다. 홍나현은 지난해 청춘 배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활약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김지철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시데레우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인상은 김단이(‘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이블데드’ 등)와 홍기범(‘글루미 선데이’, ‘경종수정실록’ 등)이 받았다. 관객 투표 100%로 선정된 최고 인기상은 홍나현과 주민진이 차지했다.
무대 밖에서 작품을 빛낸 창작·기술진에 주어지는 스태프 부문의 시상도 진행됐다. 연출상은 뮤지컬 ‘섬:1933~2019’의 박소영 연출가가 수상하였으며, 동일 작품으로 권지휘 음향 감독이 음향상을 차지했다. 또한, ‘홍련’의 박신애 작곡가와 배시현 작가가 각각 작곡상과 극작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음악감독상은 ‘사의찬미’ 김은영 음악감독이, 안무상은 ‘웨스턴 스토리’의 홍유선 안무가, 무대상과 조명상은 각각 ‘시데레우스’의 이은경, 이주이, 의상상은 ‘접변’의 백은경, 분장상은 ‘이터니티’의 김숙희, 소품상은 ‘더 라스트맨’의 윤미연, 영상상은 ‘빈센트 반 고흐’의 고주원 디자이너가 받았다.
특별 부문으로 공연 관계자가 뽑은 최고의 공연인상은 성종완 연출 겸 작가가 수상했으며, 관객이 뽑은 베스트 공연장 안내원상은 ‘긴긴밤’ 팀이, 인터파크 NOL 라운지상은 ‘종의 기원’ 팀이 차지했다.
이날 축하 무대는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다. 사회를 맡은 대수(안영수)와 배우 원종환, 최호중, 김대종이 뮤지컬 ‘레드북’의 넘버 ‘난 뭐지’를 시상식에 맞춰 재치 있게 개사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고, 이어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폴’, ‘라흐 헤스트’, ‘니진스키’ 등의 팀이 무대를 꾸미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김지철이 뮤지컬 ‘랭보’의 ‘초록(rep)’을 열창했다.
‘혜화로운 공연생활’ 진행자이자 공연제작사 주식회사 랑의 안영수 대표는 “‘2024-2025 혜공 인 더 파크 어워즈’는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공연을 사랑하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특별한 축제였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중소극장 뮤지컬의 가치가 더욱 조명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들이 대학로의 다양한 작품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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