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 때문에 우울하다’라는 말은 진실이다. 그 고통의 스펙트럼은 다르겠으나, 누구나 정치적인 뉴스에 반응하며 일상에 지장받는 것만 봐도. 하지만 여전히 우울을 개인의 문제로 보는 시선이 주류이며, 그렇게 우울은 개인이 감내할 고통이 되어 이중으로 존재를 짓누른다. 책은, 우울을 개인의 병리적인 상태로 보지 않고 사회적-역사적 맥락의 공적 감정으로 개념화한다. 우울이란 후기자본주의 사회 노동과 신자유주의의 압박, 노예무역·원주민 학살·성차별 등 폭력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감각임을 분석하면서. 우울을 집단적으로 사고하고 정치적으로 조직해야 할 정동적 경험으로 재해석, 정신의학과 임싱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주류 정신건강 담론에 도전하는 과정이 담긴다.
■ 우울: 공적 감정
앤 츠베트코비치 지음 | 박미선, 오수원 옮김 | 마티 펴냄 | 480쪽 |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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