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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르네 야콥스와 비록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헨델의 첫 번째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를 선보인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는 죽음과 삶, 인간의 본질을 탐색하는 바로크 시대의 철학적 담론을 담은 작품이다. 후기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담은 이 작품을 지휘자 르네 야콥스, 비록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사한다.
르네 야콥스는 카운터테너 출신의 고음악 지휘자다. 지휘자로 활동하며 오페라, 종교음악, 오라토리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 왔다. 비록 오케스트라는 5세기 동안의 음악을 시대악기로 탐구하는 전문 오케스트라다. 르네 야콥스와 2012년부터 호흡을 맞추며 바로크 명작을 재현해 왔다.
국내외 대표 성악가들도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주인공 ‘아름다움’(Bellezza)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소프라노 카테리나 카스페르, 카운터테너 폴 피기에, 테너 토머스 워커가 합류한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는 젊은 헨델이 1707년 봄 작곡한 첫 번째 오라토리오다. ‘아름다움’이 ‘즐거움’(Piacere)을 벗어나 ‘시간’(Tempo)과 ‘깨달음’(Disinganno)의 인도를 받으며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다.
헨델은 저명한 예술 후원자 베네데토 팜필리 추기경의 대본을 정교하게 음악으로 구현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화려한 아리아와 콜로라투라 기법이 일품이다. 단순한 기교를 넘어 감정과 극적 전개를 강화하는 헨델 특유의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전막으로 감상할 귀한 기회다.
티켓 가격 3만~11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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