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코올이 오히려 긴장과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과거 불안 장애나 공황 증세를 겪은 사람은 과음하지 않더라도 알코올로 인해 극심한 불안감, 공포, 호흡 곤란, 마비 등을 동반한 '공황 발작'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제니퍼 E. 메릴 행동 및 사회과학 부교수는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알코올이 순간의 불안을 완화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음주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 대학의 알레나 발라사노바 정신과 부교수도 "술과 불안은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잦은 빈도로 과음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수준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뇌에서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의 분비가 촉진되고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분비는 억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간 과음을 해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진 사람은 GABA의 작용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뇌는 이에 대응해 GABA 분비는 억제하고 오히려 글루타메이트 분비를 촉진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캐슬린 브래디 정신과 교수는 "뇌가 과민 상태가 되어 공황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음을 하지 않고 평소 적절한 수준의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더라도 과거 공황 장애를 겪었거나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 알코올로 인한 공황 발작을 겪을 수 있다고 발라사노바 교수는 덧붙였다. 음주가 탈수 증상이나 수면 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불안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발라사노바 교수는 "술에 의존해 불안감을 덜어내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불안을 초래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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