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문인, 철학자, 명사들은 다양한 책에서 여행을 찬양해왔다. 신화를 비롯, 책 속의 남성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며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도 돌림 노래처럼 이어져왔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어땠나. 책의 저자는 오래전부터 여행과 발견, 정복은 남성의 몫이었음을 지적하며, 언론인이자 여행자이기도 한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 받아 젠더의 프리즘으로 여행(문학)에 접근한다. 『오디세이아』로 대표되는 고전 여행문학부터, 남성 작가들의 글에 담긴 여성혐오와 권력, 부풀린 거짓말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여성에게 여행은 금지와 명령에 불을 지르는 일이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세상을 재인식하는 격정적인 여행 같다.
■ 세상은 단 한 번도 떠날 때와 똑같지 않았다
뤼시 아제마 지음 | 이정은 옮김 | 문학사상 펴냄 | 284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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