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말한다. 우리가 우리 삶의 결정권자라고. 듣기에는 좋은 이 말의 함정은 ‘개인’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를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책은 더 나아가, 우리 삶을 좌우하는 결정들이 이제는 시민 사회나 정부와 같은 존재가 아닌, ‘여섯 억만장자’에게서 내려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테크계의 ‘거물’,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빌 게이츠 얘기다. 언론, 의료, 쇼핑, 외교, 국방, 소셜미디어, AI, 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시스템과 연결되는 이들은 모두 미국 국적을 가진 백인 남성이며 서른 살쯤에 막대한 부를 얻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한계가 있다는 점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치계와 긴밀하게 움직이며 전세계를 흔들고 있는 이들에겐 어떤 미시사가 있는지, 이들의 비전과 파괴적인 기술력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지 등의 이야기가 한 권에 펼쳐진다. 저자는 말한다. 결코 소수의 인물이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마음대로 결정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거대 자본으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법'을 고민해볼 때다.
■ 정부 위에 군림하는 억만장자들
크리스틴 케르델랑 지음 | 배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펴냄 | 308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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