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진강 기자]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은 6일 조기 대선시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조기 대선 후보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마디로 자기 장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가장 실질적으로 큰 위기는 만일 헌재에서 탄핵심판이 이루어지고 만일 조기대선판이 오면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가동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그런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정치에 의한 윤심이 반영돼서 선출되는, 쉽게 말하면 조기대선 후보가 확정된다면 이건 더 큰 리스크가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3월 26일 공직선거법 항소심이 1심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 징역형이 나온다 하더라도, 상고권이 있는 거니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조기대선후보는 어떤 경우든 불변”이라며 “이 불변을 갖다가 상수로 두고 ‘누가 이길 것인가’ 우리가 판단을 해야 되는 건데 그 판단을 갖다가 윤심이 작용한 그런 후보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與 불리한 판세에도 대선후보 10여명, 자기정치 할 땐가”
김 전 의원은 ‘예비후보가 10명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다. 불리한 판에 1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뛰어들려고 하는 이유는 뭐냐’는 진행자 질문에 “내년 6월 1일 광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올림으로써 어느 한 지역에서 자신이 선택받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하니까 그런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권을 통해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획득하기 위한 그런 작업일 것”이라며 “당대표를 목적으로 두고 있지만 그렇게 해서 인지도, 또 자신의 역할 강조 이런 측면에서 뛰려고 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있는 불안한 상황에서 10여 명이나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멀어서 이러고 있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 사람들 자제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높이려고 그르느냐”고 비판했다.
“여 지도부, 박근혜 예방 타이밍 잘못 잡아” 대선에 불리 지적
김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히 최근 당 지보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예방을 두고 “과연 이 타이밍인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MB를 통해 결집을 시도하면서 우리들만 방식의 대화와 우리들만의 정국 상황을 판단하면, 이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보수우파적인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상당히 크게 결집이 돼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 투톱체제(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지지를 공고히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으로 중도와 무당층까지 확장해 탄핵심판에 대비하는 것은 지극히 온당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며 부연했다.
이어 “조기대선 정국의 그런 분위기가 초장에 빡세게 붙어버리면, 일찌감치 붙어버리면 보수진영 국민의힘에서 결코 유리한 대선을 맞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기대선 현실화 그림으로 읽기 쉬울 수가 있고 상대한테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윤심에 의해서 지금 국민의힘이 좀 좌지우지되는 분위기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이철규 의원, 장제원 전 의원 등 대통령 부부와 가까웠던 사람들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와 관련해 “이런 것들이 패키지로 종합해서 보면 이게 정권 말기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이 끈 떨어지고 권력이 날아가면 제일 비참한 말로가 권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서 호가호위했던 세력들 일부가 여러 부분에 대해서 연루가 되고, 문제가 터지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힘, 탄핵 정국 오판…자기 성찰 필요”
김 전 의원은 탄핵 정국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당한 당으로서 5년 만에 다시 정권을 되찾는 기회는 하늘이 준 기회인데, 다시 이런 불행을 맞이하는 그런 바보 같은 정치가 어디 있느냐”며 “윤 대통령이 극단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 실종 등에 대한 통철한 반성과 자정 노력이 이뤄져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보수우파적인 결집이라는 것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라며 “이 견제가 마치 모든 걸 정당화시키고 당위성을 확보해 주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적으로는 큰 오판을 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