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이하 공자기금)의 안정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4일부터 이틀째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 의장은 "TK 신공항은 단순한 지방 공항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 공항을 같이 이전·건설하는 중요사업임에도 지자체가 중심이 돼 추진 중"이라며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해 기획재정부가 공자기금 활용 등 재정지원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군 시설이 함께 들어설 TK 신공항 건설은 대구시가 2030년까지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일대에서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TK 신공항 건설 사업 가운데 화물터미널 등 민간 시설은 국토교통부가 예산 2조6천억원을 들여 지을 예정이다.
또 대구시는 사업기간 지방채를 여러차례 발행해 공자기금에서 13조원을 조달한 뒤 군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작년 12월 국회는 대구시의 이러한 계획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도액을 초과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 'TK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1차)'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군 공항을 건설할 경우 공자기금을 우선해 빌릴 수 있도록 한 TK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2차 개정안도 발의했다.
현재 해당 법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지만, 공자기금 운용 결정권을 쥔 기재부는 형평성 등 문제로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시위는 TK 신공항 사업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요 사업인 만큼 재정적 부담이 지자체에 지나치게 가중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위가 언제 끝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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