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향의 문화산책7] 성 노동자의 신데렐라 좌절기『아노라』 아카데미상 휩쓸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강백향의 문화산책7] 성 노동자의 신데렐라 좌절기『아노라』 아카데미상 휩쓸어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3-03 13:01:17 신고

 '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 

 슬픔의 진동이 큰 신데렐라 스토리다. 한참 전에 봤지만,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았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편집상, 감독상,작품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노라'의 션 베이커 감독 소감을 보면서 진부했던 신데렐라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건지 생각해봤다.

​ 그녀는 영리하고 재능있는 뉴욕의 스트리퍼였다. 러시아 부호의 아들을 만났고, 그의 충동적인 사랑을 받아들여 결혼에 이른다. 그러나 부모반대로 결혼을 취소해야하는 현실에 도착한다. 심지어 무자비한 부하들이 들이닥쳐 반지를 빼앗기고, 혼인 무효재판까지 당한다.

​ 이 영화의 본격 진전은 중반 이후에 펼쳐진다. 클럽 밖에서 만나는 러시아 재벌2세 이반과의 시간들. 마치 놀이같다. 실제로 놀이공원에서 장면도 등장하고, 라스베가스까지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어와 영어, 상상초월의 소비행각, 불안한 청춘들이 충돌하며 질주한다. 후반부를 예고하듯.

​ 이 불안한 연대는 좀 더 이상한 연대로 발전한다. 결혼 무효를 위해 러시아 부모에게 고용된 이들이 도착하면서, 마치 코미디 같은 놀이로 바뀐다. 이들이 어이없는 로드 무비로 관계 형성이 되어가고, 특히 유리 보르소프는 아노라를 지지하는 존재로 튀어 나온다. 도대체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지만, 무력한 이 상황에서 적극 자기 항변을 하는 아노라가 좋았고, 계층의 한계 속에서 신데렐라가 되고 싶었던 그녀에게 다정한 손길을 건네는 이고르의 눈빛이 역시 좋았다.

​ 결국 션 베이커 감독이 바라보는 세상의 주변은 냉혹하지만, 다정한 연결이 존재하는 시선을 잃지 않고 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주저 앉은 아노라의 불행이 안타깝지만, 끝없는 비명으로 자신을 응원하는 의지에 감동하게 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의 아이스크림 같다.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