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톈진 카페리 운항권 취소…한중 항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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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국 톈진 카페리 운항권 취소…한중 항로 첫 사례

연합뉴스 2025-03-02 07:5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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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기
홍현기기자

선박 노후화로 5년 넘게 운항 중단…"후속 선사 공모 미정"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국과 중국 사이에 1990년 카페리(여객·화물 겸용선) 항로가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선사 운항권이 취소되는 사례가 나왔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한중 합작 선사인 진천국제객화항운(진천항운)에 인천∼중국 톈진 항로의 카페리 운항권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해운 당국은 인천∼톈진 항로의 카페리 운항이 선박 노후화에 따라 2020년 2월부터 5년 넘게 중단된 데다 재개 움직임도 보이지 않자 운항권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지난해 9월 한중 해운회담에서도 진천항운에 연내 선박 확보를 주문했으나 해당 선사는 제때 대체 선박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양국 해운 당국은 새로 건조한 선박이 아닌 중고선도 투입할 수 있도록 선령 제한 기준을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했으나 선사 측은 중고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항운의 지분율은 중국 기업 90%, 한국 기업 10%로 현재 최대 주주인 중국 기업 내부에서 주주 간 분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가 한중 카페리 운항권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카페리 항로는 1992년 한중수교 2년 전인 1990년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설됐다.

이번에 운항권이 취소된 인천∼톈진 항로는 한중 카페리 항로 중 2번째로 1991년 개설돼 양국 간 우호를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항로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여객과 3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던 운송 루트여서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진천항운 관계자는 "운항권 취소 통보를 받은 뒤 내부적으로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주주 간 분쟁으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운항권 취소 항로에 다시 후속 선사 공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한중 외교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세부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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