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은 소위, 제2연평해전 영웅 父 조천형 상사 따라 해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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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은 소위, 제2연평해전 영웅 父 조천형 상사 따라 해군의 길

이데일리 2025-02-28 18:0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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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임관식이 28일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임관식에서 육군 2450명, 해군 84명, 공군 146명, 해병대 78명 등 2758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임관한 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됐다. 이후 2년 동안 전공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을 받고,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해 대한민국 장교로 임관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김예빈(성신여대·여) 소위, 해군 박종혁(부경대·남) 소위, 공군 박형주(교통대·남) 소위가 수상했다. 김예빈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8일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육군)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푸른 야전에서 오직 적만을 생각하고 결코 물러서지 않는 전사 기질을 더욱 배가해 반드시 승리하는 리더가 돼 주길 바란다”면서 “여러분들이 임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복무여건과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신임장교들 중에는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최지훈 육군 소위(한성대·남)는 아버지와 3남매 모두 학군장교인 군인가족이다. 이유민 육군 소위(홍익대·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3대가 학군장교가 됐다. 또 김준태(청주대·남) 육군 소위는 임관과 동시에 ‘3형제 학군장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와 함께 조시은(부경대·여) 해군 소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을 택했다. 조 소위의 아버지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발칸포 사수로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다. 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군의 꿈을 키웠다”며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지킨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재(건국대글로컬·남) 육군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은 3대 장교 가족이 됐다. 이윤주(이화여대·여) 육군 소위는 아버지·어머니에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28일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 조천형 상사의 딸인 조시은 소위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어머니로부터 계급장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후손들도 눈에 띄었다. 김찬솔(우석대·여) 육군 소위의 고모할아버지 故이득주 육군 중령은 6.25전쟁 당시 국군 최초의 승전 전투인 ‘동락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의 승전에 기여한 유공자가 바로 김 소위의 고모할머니 故김재옥 님이다. 故 김재옥 님은 당시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학교에서 휴식을 취하던 북한군의 동태를 국군에게 알려 기습공격이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이야기는 1966년 영화 ‘전쟁과 여교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필주(건국대글로컬·남), 주민석(인하대·남), 김규민(아주대·남) 육군 소위도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후손으로 그들의 할아버지들이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슬(한국교통대·여) 공군 소위는 공군 가족으로 외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군을 선택했다. 강찬휘(목포해양대·남) 해병대 소위는 아버지를 이어 해병대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현재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원사로 임무 수행 중이다. 김병준(부경대·남) 해병대 소위도 해병대 가족이다. 외할아버지는 해병대 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아버지와 형도 해병대 하사로 전역했다.

28일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임관 소위들이 김 장관 직무대행 등 주요직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2개의 군번을 가진 임관 장교들도 있다. 연지협(서울대·남) 육군 소위는 해병대에서 병 복무를 마친 인원으로 임관과 함께 2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연 소위는 “돌이켜보면 힘든 해병대 생활이었지만, 그만큼 보람과 배움이 있었기에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소정(대전대·여) 육군 소위는 오빠들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첫째 오빠는 육사 74기로 서울대학교에서 위탁교육 중에 있으며, 둘째 오빠는 육군 3사 55기로 현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중대장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

김요셉(강원대·남)·김요한(강원대·남) 육군 소위는 일란성 쌍둥이로 같은 대학교에 동시에 입학했고 학군단 동반 합격에 이어 나란히 임관했다. 이우림(이화여대·여) 육군 소위는 남동생과 하루 간격으로 임관했다. 남동생은 육사 81기로 지난 27일 육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임관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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