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천안·아산=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탄핵사태'로 동요하는 지역조직을 추스르면서 조기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전열을 정비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당 소속 충남·호남지역 기초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다음 주에는 영남지역 광역·기초의원 워크숍 참석이 예정됐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민주당의 무도한 태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언급한 뒤 "당의 여러 중요한 일정들을 단결·단합된 힘으로 잘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대선은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에 대비해 지역의 조직력을 다지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가량 비공개로 특강을 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으로 탄핵심판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이제 내부를 다잡으면서 사실상 조기대선 준비를 시작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온라인 입당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더 수월하게 당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사무총장은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지역조직 정비와 병행해 민생·산업 현장을 방문, 집권 여당의 면모를 부각할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사고 현장과 아산 온양온천전통시장을 방문했으며, 28일에는 경기 화성의 반도체 기업을 방문한다.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 특례' 적용에 반대하는 야당을 압박하는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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