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8% 이상 폭락하면서 시가 총액 1조달러가 붕괴됐다. 지난달 유럽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감소해 1만대를 판매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유럽 국가의 정치에 크게 관여하면서 유럽 시장의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일 대비 8.39% 하락한 302.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400달러를 상회하던 주가는 불과 한 달 만에 30% 넘게 하락했다. 이날 8% 넘게 빠진 주가에 시총도 9239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주가는 유럽시장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에 등록된 1월 테슬라 전기차 수는 9945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 급감한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에서 1277대를 판매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의 판매량은 1년 전 대비 약 63% 감소해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보자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유럽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주요 판매 부진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 선거 유세에서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고, 그걸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행사 연설에서 보인 손짓이 '나치식 경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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