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도 높은 힐링극에 미소 절로…반가운 귀환 '바닷마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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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높은 힐링극에 미소 절로…반가운 귀환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데일리 2025-02-25 18:30:01 신고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여기 오길 진짜 잘한 것 같아!”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고등학생 소녀 스즈가 극 말미에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내뱉는 대사다. 엄마에 이어 아빠까지 잃은 소녀가 이복 언니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끝에 웃음과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부른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는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가 어린 시절 외도로 집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마주한 이복동생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네 자매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환상의 빛’,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동명 만화를 기반으로 연출해 2015년 선보인 영화가 원작이다. 국내 공연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영화를 세계 최초로 연극화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무대 한편에는 커다란 매실나무를 심어 작품 전반에 깔린 따뜻한 감성을 강조했다. 매실나무는 네 자매의 관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매실주 관련 에피소드를 다룰 때마다 눈길을 잡아끄는 중요 매개물인데 실제 나무를 무대로 옮겨와 몰입감을 배가했다. 상하로 움직이는 리프트와 조명 장치를 활용해 낮과 밤, 실내외를 변화무쌍하게 전환해 보는 재미를 더하면서 이야기를 물 흐르듯이 이어간다는 점도 돋보인다.

입체적인 연출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게 하면서 원작 영화의 스토리 라인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결핍과 상처를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 삶의 아름다움, 연대의 힘 등을 새삼 일깨우며 마음에 훈훈한 울림을 준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2023년 10월 초연했다. 약 한 달간의 기간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재연에 해당하는 새 시즌은 지난달 15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시즌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연극 부문 최신 월간 티켓예매액 순위에서 3위를 유지하는 등 관객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한혜진·박하선(사치 역), 임수향·서예화(요시노 역), 설가은·유나(스즈 역), 이강욱(시이나·사카시타·하마다 외)·이정미(미야코·니노미야·후미요 외) 등 초연을 빛냈던 배우들이 무대에 다시 올라 한결 더 무르익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홍은희(사치 역), 유이(요시노 역) 소주연(치카 역), 신예서(스즈 역) 등 새롭게 합류한 이들이 작품에 활력을 더하는 중이다. 러닝타임은 110분, 공연은 3월 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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