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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나리오는 △3월 2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 관세 25% 부과 △4월 2일부터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 10% 부과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뒤 혹은 그보다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정확한 윤곽은 오는 3월 초부터 4월 초쯤 돼야 명확해지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하루가 멀다 하고 자주 바뀌고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현대차그룹은 연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연 34만대) 등을 보유 중이다. 현재 시범 가동 중인 HMGMA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중심으로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는데, 50만대 생산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물량의 비중은 포드가 99%로 가장 높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95% △혼다 72% △스텔란티스 68% △제너럴모터스(GM) 64% △르노-닛산 57% △토요타 54% △현대차그룹 42% △폭스바겐 24% 순이다.
미국 판매 물량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이 절반에 그치지 못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타사 대비 관세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는 셈이다. 그러나 HMGMA의 생산량이 50만대에 이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 판매 비중은 8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M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현대차가 HMGMA에서 50만대를 생산할 시 포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외한 나머지 경쟁 업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그렇게 된다면 현재 예상되는 관세 부담의 50%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여타 경쟁사들도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C클래스, E클래스 모델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부평에서 연간 50만대를 만들어 수출하는 GM은 관세 리스크가 장기화 할 경우 한국사업장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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