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김철미 이사장 “출판 산업 지속 가능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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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김철미 이사장 “출판 산업 지속 가능하려면…”

독서신문 2025-02-25 06:00:00 신고

출판이 과연 지속 가능한 산업일까?

출판 시장이 위기라는 말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김철미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백산서당 대표 역시 이 말에 힘을 싣는다. 출판 시장은 분명 ‘위기’에 처해있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각자도생은 어렵다고. 그의 관심은 오직, ‘출판계가 어떻게 같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있었다.

“재단은 출판 문화 진흥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재단 내외부에서 출판 전문가, 출판계나 다른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위촉해서 계속 얘기를 듣죠. 뭐든지 혼자는 못해요.” 그는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유독 강조했다. 출판인 간의 단합과 소통, 연결에 길이 있다고 믿는 듯.

김철미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사진=안경선 PD]

Q. 출판 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시는데, 어떤 이유에선가요?

여러 문제가 많지만, 특히 AI와 콘텐츠 불법 복제 문제가 우려스러워요. 콘텐츠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저희가 어떻게 출판사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AI 관련해 미국에서 ‘공정 이용(fair use)’으로 인정된 ‘구글 북스’ 사례가 있죠. 이 항목이 출판사에는 독소 조항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도서관에서 출간된 지 5년이 지난 책들로 디지털 데이터를 만들고 있었는데도 출판사들이 잘 몰랐거든요. 얼마 전 ‘일조각’이라는 유서 있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전자책으로 만들지 않은 출판물 데이터가 도서관에 버젓하게 올라와 있다고. 문의를 해보니 도서관법에 따라 출간한 지 5년 넘은 책은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고 해놨더라고요.

불법 복제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는 관습적으로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2023년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한국학술출판협회 등이 함께 대학가 불법 복제 및 스캔 근절 캠페인도 한 바 있죠. 콘텐츠 누출 사례에 대해 법무법인들과 공동 대응도 하고. 그런데 문제는, 적발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가 설령 적발해도 훈방이 돼요. 저희 상임이사님 출판사는 전기 기계 교재를 만드는데, 신학기 교재가 지금 막 주문이 들어와야 할 때예요. 그런데 안 들어오고 있어요. 한 권만 사고 스캔을 떠서 나눠 가지는 거죠.

Q. 돌아보니 학생 때 학교에서 그렇게 많이들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관행을 문제시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죠.

그러니까 점점 학술 출판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의대, 간호대 교재 비싸잖아요. 8만 원짜리 교재가 학생들 단톡방 같은 곳에 2천 원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고 해요. 법적·제도적으로 너무 보호받지 못하고 있어요. 디지털화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거죠. 이걸 연구한 사람이 그렇게 없었나, 앞날을 그렇게 못 봤나,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출판연구소와 출협 정책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해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연구에 대한 물적 지원만 해드렸는데, 작년부터는 출판계를 위해 실천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 주제가 선정되었는지 많이 따져요.

Q. 또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요?

(출협에서 2023년도에 낸 「도서관 자료구입비 적정성 산출 및 증액 방안 연구」 책자를 보여주며) 우리나라는 도서관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가 50% 넘고 운영비가 약 40%, 자료구입비가 8.9% 미만이에요(2021년 기준). 지금은 더 줄었을 거예요. 그마저도 대출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책 위주로 구매해요. 전문서나 학술서 같은, 아주 중요하지만 도서관에서 구입하지 않으면 사장되는 책들을 안 사요. 3만 원 이상 되는 책도 안 산대요. 도서관의 역할이란 게 사람들이 잘 안 사고, 자기 돈 주고 못 사는 책들도 소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일본의 자료구입비 비율은 2017년 21.4%에서 조금씩 감소해 2021년에 18.7%예요. 그래도 우리보다 2배 이상이죠. 이래서 연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데이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니까요. 정부에 뭔가 건의하더라도 연구들이 밑받침된 전문적인 견해를 가지고 해야지, 무조건 “못 살겠다, 떡고물이라도 남겨달라” 이러면 안 되잖아요.

김철미 이사장이 재단 본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PD]

‘공유’와 ‘연결’, 출판의 위기에 답이 될까

김철미 이사장은 이런 좋은 자료들이 공유되지 않고 있어 아쉽다며 말을 이었다. “이거 연구하면 뭐해? 공유가 돼야죠. 재단에서 그동안 돈 들여서 만든 자료 많거든요. 다 홈페이지에 무료로 개방하려고 해요.”

자료 공유뿐만이 아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의 공간 공유도 추진하고 있다. “옆방에 회의실이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써요. 이 방보다 두 배는 큰데 커다란 회의 책상 하나 달랑 있었어요. 그 책상을 버리고 이동식으로 바꿨더니 2~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멀티룸이 됐죠. 이제 출판인 누구나 와서 미팅이나 간단한 세미나, 출판기념회를 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방하려고요. 주차도 2시간 무료랍니다.”

Q. 재단이 출판인들의 사랑방을 자처하는 건가요?

그렇죠. 오늘 4시에 이미 출판계 사람들이 오기로 했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젊은 1인 출판사 대표들을 초대했고요. 저는 출판계 행사에 될 수 있으면 다 가요. 사람이 없는 행사는 김빠지잖아요. 세미나 하면 들어주고 포럼 있으면 해주고… 저는 그것도 큰 부조라고 생각해요. 1월에 출협에서 신년회를 해서 가보니까 잘 모르는 젊은 분들이 많이 와 있더라고요. 명함 돌렸죠. 여기 한번 오시라고, 와서 같이 밥 먹자고. 그랬더니 답이 오더라고요. 밥 먹으면요, 한솥밥이 되는 거죠. 그러면 어려운 문제가 잘 풀려요. 1인 출판사니까 선배들의 경영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으리라고 봐요. 그래서 서로 연결해 드리려고요. 선배들도 배우죠. 이분들이 만드는 책이 우리가 고집했던 것하고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Q. 젊은 출판인들과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우리 때는 종이에다 활자 찍으면 어지간히 기본은 다 나갔어요. 요즘은 안 그럴 것 같거든요. 경쟁도 엄청 치열하고. 사양 산업인 출판계에 어떻게 용감하게 뛰어들 생각을 했을까요? 가끔 도서전에 가보면 깜짝 놀라요. 옛날에 우리는 책에 출판사 이름을 크게 박아 넣었잖아요. 요즘은 안 그래요. 출판사 이름을 돋보기로 봐야 보이는 것도 있죠. ‘우리하고 다르구나, 젊은 출판인들한테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느껴요. 그분들이 자리를 잡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게 우리 출판계가 살길이라고 봐요.

김철미 이사장 [사진=안경선 PD]

“순수한 열정, 젊은이들에게서 봤죠”

김철미 이사장은 그 자신도 40년 넘게 출판업에 종사해 온 열혈출판인이다. 그는 과거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던 시기, 두 번이나 구속된 적도 있다. “80~9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출판 민주화로 구속된 출판인이 몇 명인지 아세요? 200명이 넘어요.” 역사는 기록되지 않으면 잊히고 사라진다. 그래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작년에 기금을 모금해 출판 민주화 운동 기념 조형물인 ‘책을 지키는 사람’을 제작했다. 협회 정문 앞을 당당히 지키고 서 있는 조형물과 촬영한 기념사진에는 김 이사장의 모습도 담겨 있다.

“최근에도 출판의 자유가 억압될 뻔한 12·3 사태가 있었죠. 그런 일들을 겪은 우리에게 제가 편집하기도 한 『이범영 평전』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범영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결성을 주도해 평생 민주화 운동과 청년운동에 삶을 헌신한 인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당시 80~90년대 젊은이들이 참 치열하게 살았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아주 순수한 열정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열정이 요즘 젊은 분들한테도 보이더라고요.”

Q. 출판계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면 어떤 효과가 있다고 보시나요?

80~90년대만 해도 책의 역할은 분명했어요. 책을 만든다는 자부심도 있었고요. 그런데 출판업계가 어려우니까 다들 출판업에 대한 자부심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요. 잘 나가는 출판사들끼리 모이고, 안 나가는 출판사들은 아예 안 모이고. 완전히 양극화되어 있거든요. 다시 서로 연결됨으로써 이 업에 대한 자부심도 얻고, 같이 지혜를 모으다 보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방안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출판 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서로 가진 자산을 나누고 도와줘야죠.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입구 [사진=안경선 PD]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하는 일들

김철미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비영리 공익 재단법인으로, 출판계를 ‘살리기’ 위해 인적·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1969년, 사단법인 한국출판금고로 시작해 1985년 재단법인으로 변경된 지 올해로 꼭 40년 차다. 이전에는 출협이나 한국출판연구소와 같은 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재작년부터는 직접 사업을 챙겼다고.

▲올해의 청소년 교양 도서

해마다 두 번, 재단은 ‘올해의 청소년 교양 도서’를 선정해 작은 도서관 등 구매력이 떨어지는 기관에 무료로 보낸다. 선정 도서 리스트가 담긴 책자도 제작해 각급 학교 도서관에 배포한다. 이 사업을 통해 출판사들이 좋은 책을 만들면 살아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기존에는 출협에서 주관해 출협 회원사만 신청 자격이 있었으나, 이제 모든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다. 작년에 들어온 도서만 2,500종.

Q. 심사위원은 어떤 분들이 맡고, 심사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주로 분야별 교사들 집단을 위촉해요. 책을 제일 잘 아시는 건 선생님들이지 않나 싶어서요. 심사 기준은 심사위원들한테 전부 맡겨요. 저는 발표를 할 때까지 몰라요. 상하반기 합해 받은 책 2,500종 중 총 90종을 뽑는데(올해는 상하반기 50종씩으로 늘릴 예정), 선정되지 못한 책들 가운데 너무 아까운 책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출판사가 한 번에 우수선정도서에 또 들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 있거든요. 심사위원들의 건의로, 아깝게 선정은 안 됐지만 정말 권하고 싶은 책들을 뽑는 ‘추천 도서’라는 걸 만들었어요.

Q. 우수도서로 선정되면 책이 ‘잘 팔릴까요’?

선정만 해서는 안 돼요. 독자들한테 어떻게 전달될 수 있나 고민해야죠. 포스터도 잘 만들고, 이번에는 알라딘하고 제휴를 맺어 선정 도서 노출 광고를 한 달간 진행했어요. 작년의 경우 알라딘에서 선정 도서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캘린더, 굿즈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자꾸만 노출을 시켜줘야 독자들도 알고 출판사들에도 도움이 되죠.

제3회 한국출판편집자상 책자

▲한국출판편집자상

지난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작가의 역할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책이라는 건 작가 혼자 쓰는 게 아니다. 출판사 대표들이 영업해서 만드는 것도 아니다. 뒤에서 묵묵히 편집하는 이들의 공이 크다. 재단은 출판계에서 편집자의 위상을 높이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출판편집자상을 시상한다.

Q. 작년까지 3회 진행한 신생 수상 제도인데요, 처음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나요?

처음에는 3명을 시상했어요.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상은 더 많이 주는 게 좋지 않겠냐’ 해서 제2회에는 5명, 제3회에는 8명으로 수상 인원을 늘렸어요. 또, 문턱을 좀 낮췄어요. 처음에는 15년 이상 된 편집자만 신청을 받았어요. 1인 출판사 대표도 대상이 아니었고요. 그런데 2년 동안 운영하며 출판 흐름을 보니까 젊은 분들이 치고 올라오는 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작년부터는 저희가 기준을 10년으로 낮췄어요. 1인 출판사 같은 경우도 편집자들이 퇴직하고 만든 게 많은데, ‘이분들을 빼는 건 부당하다’ 싶어 작년부터는 1인 출판사 대표도(대표지만 편집자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넣었어요.

Q. 쟁쟁한 편집자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억에 남는 수상자가 있나요?

‘수류산방’이라는 출판사가 있어요. 건축을 공부한 분들이 대표와 ‘방장’으로 있는 출판사인데 여기 책들이 예술이에요. (「2023 제2회 한국출판편집자상」 책자에 실린 해당 출판사 도서 이미지들을 보여주며) 공을 많이 들이시죠. 그리고 제1회 대상을 받으신 이승우 편집자를 제3회 심사위원으로 모셨어요. ‘이 상을 받은 분이 책을 제일 잘 알지 않을까’ 해서 앞으로는 대상 받으신 분들을 심사위원으로 한 분씩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편집자들끼리 네트워킹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 대표들이나 영업자들은 모임이 많은 편인데 편집자들은 주로 고립돼 있어요. 그러니까 정보에도 좀 어둡고, 잘 나서지도 않고. 하다못해 판권에도 이름 한 자가 안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수상자분들한테 1년에 200만원 정도를 지원해 줄 테니 모임을 유지하시라, 재단의 빈방을 개방할 테니까 언제든지 와서 쓰시라, 말씀드렸어요. 1월 초에는 그분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와인 파티를 해드렸고요. 출판계가 이렇듯 상하좌우로 연결되어야죠.

김철미 이사장 [사진=안경선 PD]

▲융자 사업

“출판사들의 ‘피와 땀’이기에 그 수혜가 출판계로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재단의 사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융자 사업은 출판사들이 낸 이자로 운영된다. 크게 출판자금융자와 생활안정자금융자로 나뉜다.

“최근에 한 신생 출판사에서 대출을 신청했는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영문으로 만드는 기획이었어요. ‘난중일기 1592’ ‘난중일기 1593’ 하는 식으로 1592년부터 1년에 한 권씩 만든다는 기획을 갖고 오셨더라고요. 이사회에서 심사했는데 ‘이게 팔릴까’ 의구심도 들지만, 기획이 좋으니 밀어주자 싶어서 승인했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우리 말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진 것 같아요.”

Q. 재단에서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작년 가을부터 ‘핫이슈’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1년에 4번, 출판계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지식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는 거예요. 출판사들이 요새 가장 관심 가지는 게 AI죠. 편집자들의 관심도 굉장히 높아서 AI 관련해서 한 번 강의했어요. 지난 12월에는 교보문고와 밀리의서재 담당자를 모셔서 출판계의 2024년을 결산하고 2025년을 전망하는 강의를 했고요. 미어터졌죠. 프로그램 담당자가 참여자분들한테 다음번에 듣고 싶은 주제를 설문조사 하고 있어요.

또, 출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해요. 몰락하는 산업은 대학 전공부터 없어지더라고요. 출판의 미래를 길게 내다볼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꼭 필요한데도, 출판 관련 대학원은 현재 동국대가 유일해요. 재단은 올해 동국대와 MOU를 맺어 저희가 추천하는 학생은 학비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어요. 1년에 4명 정도는 지원하려고요. 대학원이 계속 유지될 뿐만 아니라 출판계를 위해 멀리 내다보고 계획도 세울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길 바라요. 이들이 한데 모이면 목소리가 되잖아요.

[독서신문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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