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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더 시즌즈’의 6번째 시즌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가 21일 막을 내린다. 이영지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더 시즌즈’의 자리를 지켜왔다.
다음 시즌을 이어받을 MC는 배우 박보검이다. ‘더 시즌즈’ 측은 “이번 시즌은 파격적으로 배우 MC와 함께하게 되었다”며 기대를 당부했으나 박보검이라고 부진을 피할 수 있을지, ‘파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23년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로 이어진 ‘더 시즌즈’는 2년째 0%대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
그나마 ‘더 시즌즈’의 세 번째 MC였던 이효리가 진행한 ‘레드카펫’이 5회부터 시간대를 오후 10시로 변경해 1% 시청률을 냈지만 그 이후 배턴을 이어받은 ‘지코의 아티스트’는 또 다시 0%대 시청률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현재 방영 중인 ‘이영지의 레인보우’도 마찬가지다. 1회 1.1%로 시작해 2회 1.0%, 3회 0.9%, 4회 0.8%, 5회 0.7%, 6회 0.9%, 7회 0.7%, 8회 0.8%, 9회 0.9%, 11회 1.0%, 12회 0.7%, 13회 1.1%, 14회 1.1%, 15회 0.9%, 16회 0.8%, 17회 1.1%, 18회 0.9%, 19회 0.9%를 기록하며 미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더 시즌즈’는 인기 스타들을 기용하고 KBS 최초로 ‘시즌제’ 개념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려 노력했으나 KBS 특유의 올드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2049 시청층을 노려 이영지를 최연소 MC로 내세웠지만 시청자들은 ‘더 시즌즈’를 찾지 않고 있다.
KBS는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부터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30대 여성 시청자 이주연 씨는 “예전 음악 프로그램은 전문성 있는 MC들이 게스트들과 깊이 있는 음악 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재밌었는데, 요즘은 신곡 홍보나 친분 자랑 말고는 볼 게 없다. 음악 프로로서의 격이나 깊이감은 오히려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30대 여성 시청자 김다진 씨는 “예전엔 TV로만 최애를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그럴 필요도 없고,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더라도 그 부분만 나오는 편집 영상을 찾아보면 되니까”라고 전했다.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매체와 플랫폼은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더 시즌즈’를 굳이 찾아서 볼 만큼의 재미도 신선함도 없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음악 토크쇼’인데 음악도 토크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KBS는 젊은 세대를 노리면 노릴수록 안될 거다. 젊은 세대는 더이상 TV로 음악을 소비하지 않는다”며 부진 극복이 쉽진 않을 거라 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가족이 함께 보는 개념으로 가야 한다. 진행자를 신구 세대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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