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들을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여 이 책에 실었다. 그 모험은 때로 세계를 여행하거나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식이다. 하지만 어떨 때는 동네에서 늘 가던 오른쪽 길이 아닌 왼쪽 길로 가보는 매우 단순한 시도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 「머리말」 중에서
【투데이신문 박노아 기자】 2021년 서울 성수에서 열린 사진전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무려 2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웨스 앤더슨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그의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소들을 담은 전시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특별한 미장센에 흠뻑 빠졌다. 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후속작을 모은 두 번째 사진 전시회가 광화문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처럼 웨스 앤더슨이 찍은 사진도 아니고 찍은 것 ‘같은’ 사진 전시회에 이토록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 전시의 주인공은 월리 코발과 어맨다 코발 부부로 이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채널 ‘액시덴털리웨스앤더슨AccidentallyWesAnderson’은 이미 190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커뮤니티다.
해당 커뮤니티의 팔로워들은 21세기 가장 아이코닉한 감독 웨스 앤더슨과 그의 영화세계를 사랑하는 팬들, 일명 모험가다. 이들은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 나올 법한 스타일의 장소들을 현실 세계에서 찾아내어 이를 사진으로 담아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규모의 ‘웨스 앤더슨 프로젝트’라고 불릴 만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사진 1만5000개 중 200여 장을 아카이브하여 출간한 첫 포토에세이 <우연히, 웨스 앤더슨> (2021)은 순식간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5년, 더 강력해진 모험담을 담은 두 번째 포토에세이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드벤처> 가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드벤처> 역시 전작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장소들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은 수많은 모험가들이 보내온 수천 장의 사진 중 가장 ‘웨스 앤더슨스러운’ 사진 220장을 엄선해 수록했다. 우연히,>
유엔이 공인한 ‘세계의 중심’ 펠리시티부터 북극의 오레오 저장고, 보물을 가득 실은 난파선을 품은 라플라타강, 남미 최대 규모의 미로인 라베린토 파타고니아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모험지를 담은 사진과 가슴 설레는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아시아 대륙 챕터에서는 대한민국 서울이 저자의 탐험지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경복궁, 청운문학도서관, 봉은사, 수국사, 롯데월드타워, 별마당 도서관 등 총 6곳을 소개하고 있으며, 전통의 멋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사찰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뽐내는 마천루가 공존하는 서울의 면면을 웨스 앤더슨의 필터로 포착해내고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전작에 이어 남긴 이번 책의 서문에서 “아무리 봐도 내가 창조한 영화 속 공간들 같다. 그러나 이곳들은 지구상에 분명 실재한다”고 표현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현실을 영화로 만드는 ‘웨스 앤더슨 필터’를 착용하고 떠나는 220곳의 모험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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