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동료 실수를 혼신의 힘을 다해 커버하다 딱 한 개를 커버하지 못하고 휘말리며 실점 원흉으로 지목됐다. 패배를 면해 다행이었다.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과 셀틱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은 셀틱의 홈이었지만 바이에른이 2-1로 승리한 바 있다. 합계전적 2-1로 바이에른이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콤비가 다시 한 번 선발로 호흡을 맞췄는데, 바이에른의 관건은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었다. 김민재는 약 4개월 째 아킬레스 건염을 달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며,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골반 통증 등으로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여기에 공격수 해리 케인도 경기 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케인은 결국 전반전만 소화하고 빠지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초반부터 우파메카노의 가슴이 철렁한 패스미스를 저지르고, 마이클 올리세가 상대 압박에 쉽게 당해 공을 빼앗기는 등 셀틱의 압박에 휘둘리며 속공 기회를 계속 내줬다. 그럴 때 김민재는 막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지만, 많이 쉬다 온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커버로 겨우 위기를 넘겼다.
바이에른이 정신을 차리고 주도권을 회복하면서 김민재의 수비와 빌드업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반 28분 김민재 특유의 수비가 곧 공격 전개인 장면이 나왔다. 상대 패스를 가로채는 동시에 곧장 동료에게 공을 연결, 그대로 속공이 이어지게 하는 수비였다. 전반 38분에도 김민재가 왼쪽으로 순식간에 올라가 커트하는 동시에 동료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곧장 공을 내주고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지게 만들었다.
전반 43분 압박에 당한 동료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상대 속공을 내줬는데, 문전으로 투입되는 패스를 김민재가 가로채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전에 동료 수비수들의 컨디션 난조를 최대한 커버했던 김민재지만, 후반전에는 함께 실수에 휘말리며 실점을 내줬다. 후반 18분 상대 윙어 마에다 다이젠이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공을 가로채 문전으로 질주했고, 공격수 니콜라스 퀸에게 내주는 패스를 김민재가 전속력으로 따라가 가로채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발을 댔을 때 공을 깔끔하게 빼내지 못하면서, 구르는 공을 낚아챈 퀸이 그대로 차 넣었다.
실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태클 실패가 뼈아팠지만, 그 외에도 김민재 쪽에서는 수비와 빌드업 모두 안정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에게 접근해 어깨로 밀면서 공을 빼앗는 수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알폰소 데이비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바이에른이 연장전을 면하고 16강에 직행하면서 김민재는 ‘패배 원흉’이 아닌 ‘실점 빌미 제공’으로 그나마 입장이 나아졌다.
김민재는 이날 볼터치 109회(경기 2위), 패스 성공 95회(2위), 성공률 95%, 수비 행위 7회(팀내 1위), 가로채기 4회(경기 2위), 리커버리 4회, 걷어내기 2회, 헤딩 클리어 1회, 헤딩 경합 1회 시도해 승리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태클 1회 시도가 실패했는데 그게 바로 실점으로 직결된 플레이였다. 나머지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완벽에 가까운 판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 하나를 막지 못하면 평가가 급락하는 수비수의 운명은 이날도 어쩔 수 없었다.
세부기록을 바탕으로 평점을 산출하는 ‘Fotmob’은 김민재에게 6.3점을 줬고, ‘후스코어드’는 5.9점을 주며 나란히 팀내 하위권 점수를 부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