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공허함 해결을 위해 나타나는 충동적인 대체 행동
이별 후 일부 사람들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는 ‘충동적인 행동’입니다. 갑자기 술을 과하게 마신다거나,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폭식·폭음을 시도하고,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는 ‘쇼핑 중독’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상대방의 SNS를 계속 들여다보고,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며 스스로 불안을 더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요.
왜 이런 행동들이 나타날까요? 단순히 “스트레스가 쌓였으니까”라고 말하기엔, 그 뒤에는 훨씬 복잡한 감정적·심리적 기제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별 후의 충동적 대체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왜 이런 행동이 우리를 잠시 위안해주는 듯하면서도 결국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어떤 방식의 감정 해소법이 있을지 함께 고민해볼 거예요.
1) 이별 후 공허함 때문에 나타나는 과도한 술·음식 섭취
“잠시라도 잊고 싶어서…”
(1) 술과 음식은 즉각적 보상을 준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술이나 음식은 즉각적인 위안을 줍니다.
- - 알코올: 술은 중추신경 억제제 역할을 해, 일시적으로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뇌에서 ‘기분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키기도 합니다.
- - 과도한 음식 섭취: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순간적으로 쾌감을 높이고, “위장이 채워지면 마음도 채워지는” 느낌을 줄 수 있죠.
문제는 이 둘 모두 반복적이고 과도해지면 건강과 일상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술은 신체적·정신적 중독을 부를 수 있고, 폭식은 체중 증가와 함께 죄책감을 동반해 자존감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2) 잠시의 도피, 그 후유증
이별 후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과 음식을 찾는 건 일시적인 ‘도피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나중에는 더 큰 무기력과 자괴감을 부르기 쉽습니다.
- - “난 또 실패했어”: 과음 후 숙취에 시달리며 “내가 왜 이렇게까지 했지?”라고 후회하거나, 폭식 후 “내 몸은 점점 망가지는구나”라고 자책할 수 있습니다.
- - 악순환: 후회 → 다시 공허 → 다시 술·음식 → 후회…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감정 조절 능력은 점점 더 약해집니다.
(3) 중독으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
이별 후 극도로 힘든 시기에 술이나 폭식은 ‘임시방편’ 정도로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장기화되면 심리적·신체적 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 심리 상담 필요성: 본인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음주량이 늘거나, 폭식 후 구토를 반복하는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 ‘느슨한 규칙’ 정하기: “술을 마시더라도 2잔 이하로 제한하겠다” “야식은 주 1회 이하만 먹겠다” 같은 식으로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지켜보세요.
2) 충동적 쇼핑, 극단적 선택 충동: ‘공허함 채우기’와 ‘감정 도피’
(1) 쇼핑 중독: 소비로 채우려는 결핍
이별 후 공허함, 결핍감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납니다. 그중 하나가 ‘쇼핑으로 공허함을 달래려는 행동’이죠.
평소엔 안 사던 고가의 물건들을 잔뜩 사들이며 순간적인 쾌감을 얻고, “이 정도는 나에게 선물을 해도 되겠지”라는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합니다.
- - 소비 후에도 남는 공허감: 문제는, 일시적 즐거움 뒤에는 “돈만 낭비했네”라는 자책감과 더 깊어진 외로움이 밀려온다는 점입니다.
- - 금전적 부담: 카드값이나 대출이 늘어가면서,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요.
(2) 극단적 선택 충동
이별의 상처가 너무 깊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하는 극단적 생각이 스쳐갈 때도 있습니다. 특히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진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 하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
- - 자살 사고(Suicidal Ideation): 심리학에서는 강한 상실감을 겪은 뒤, 우울증이 깊어지면 자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알려줍니다.
- - 즉각적 도움: 만약 이런 생각이 든다면, 혼자만의 문제로 묵혀두지 마시고, 24시간 상담 전화나 긴급 라인, 혹은 가까운 지인에게 즉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라고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실제 충동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3) 감정 도피의 허무함
이별 후 충동적 행위(쇼핑, 극단적 선택 등) 뒤에는 공통적으로 ‘감정 도피’가 깔려 있습니다.
내 안의 슬픔이나 분노, 외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싫으니까, 다른 데로 시선을 돌려버리는 거죠. 그러나 이런 도피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더욱 곪아가게 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터져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3) 과도한 SNS 집착: “상대가 뭘 하는지 알고 싶어”
(1) 헤어진 사람의 흔적 추적
이별 후 SNS에 대한 집착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 - 상대방의 SNS 계속 확인: “지금 누구랑 있는지, 무슨 글을 올렸는지”를 시시각각 확인하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스스로 상처받기도 합니다.
- - 내 SNS에 과도한 표현: 일부 사람들은 “나 잘 지낸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사진을 잔뜩 올리거나, 혹은 “너 때문에 이렇게 힘들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남기기도 해요.
(2) 불안이 불안을 부른다
SNS는 편리한 소통 수단이지만, 이별 직후에 상대 정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질투, 분노, 우울’이 끊임없이 증폭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새로운 사람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거나, 즐거운 파티에 참석한 흔적을 보면 “난 이렇게 힘든데, 쟤는 벌써 잘 지내나 봐”라며 자기비하와 원망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 - 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소외된 느낌이 커지고, “저 사람은 벌써 내 빈자리를 채운 건 아닐까?” 하는 공포가 커집니다.
- - 사실 왜곡: SNS는 본질적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상대방도 현실에서는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3) SNS 디톡스(Detox) 시도하기
이별 후 첫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은 SNS를 잠시 멀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앱 삭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예 앱을 삭제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바꿔 일시적으로 접속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 - 시간 제한: 하루 SNS 사용 시간을 10~20분으로 정해두고, 타이머를 맞춰보세요.
- - 주변 협조 구하기: 친구들에게 “나한테 SNS 얘기는 당분간 하지 말아줘”라고 부탁하거나, 필요하다면 아예 ‘상대방을 언팔’하거나 ‘차단’하는 조치도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충동적 행동을 대체할 건강한 해소법
(1) 감정 대면하기
충동 행위는 ‘감정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감정을 직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 -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이나 호흡법 등을 통해, 내 몸과 마음에 현재 어떤 감정이 흐르는지 관찰해보세요. 인정하고 관찰만 해도, 감정의 파급력이 줄어듭니다.
- - 심리치료·그룹상담: 전문가와 함께 내 깊은 슬픔, 분노, 두려움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충동이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새로운 활동·취미 찾기
기존의 생활 패턴과 전혀 다른 종류의 취미나 활동을 시도해보는 것도, 충동적 행동을 줄이는 데 유용합니다.
- - 스포츠·예술 활동: 축구, 테니스, 수영처럼 활동적인 스포츠나,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같은 예술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건설적으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 - 봉사·학습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관심 분야의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아요. 남을 돕거나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공허함’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3) 나와의 약속·실천 계획
충동적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에 구체적 기준과 약속을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 - 일정과 예산 관리: 쇼핑 중독을 예방하려면, 월별 예산을 정확히 세우고 가계부를 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 목표 시각화: “이번 달은 꼭 OOO을 해낸다”는 식으로 구체적이고 짧은 목표를 세워두면, 충동의 파도가 밀려올 때 이를 상기하며 “그래도 내가 지금 진행 중인 일이 있지”라고 마음을 붙잡을 수 있어요.
5) 충동적 행동은 ‘내가 힘들다’는 신호
이별 후 공허함 때문에 폭주하는 충동들은 사실 “나 정말 아파. 누가 좀 나를 보듬어줘”라는 마음의 외침일 가능성이 큽니다.
술, 음식, 쇼핑, SNS 집착, 심지어 극단적 생각에 이르기까지—all of these behaviors—결국 마음속 깊은 상처를 인정받고 싶고, 채워지고 싶다는 갈망에서 비롯되곤 하죠.
그렇다면 이 신호를 무시하기보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조금 더 건강한 방법(상담, 마음챙김, 주변에 도움 요청, 새로운 취미)을 모색하는 길로 나아가야겠죠.
6) 이별 후 공허함, 충동 대체 행동은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 연장
충동적 행동을 통해 순간적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듯 보여도, 그것이 근본적인 이별의 상처를 치유해주지 못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 건강 악화, 더 깊은 우울감 등 추가적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크죠.
결국 이별 후 마음의 공백과 고통은 직면하고, 이해하고, 점진적으로 해소해야만 합니다. 힘들 때마다 무언가에 몰두하여 외면하려고 한다면, 그 상처는 언제고 다시 터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내부를 살피고, 건강한 해소법을 찾으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성숙한 감정 조절 능력을 갖게 될 거예요.
충동적 행동 외에도, 이별 후유증을 피하기 위한 또 다른 패턴이 있으니 바로 ‘회피 전략’입니다. 빠르게 새 사람을 만난다거나, 모든 감정을 ‘결국 다 이렇게 사는 거지 뭐’ 하며 방치하는 식으로 무시해버리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회피가 반복될수록, 나중에는 훨씬 거대한 후폭풍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별 후 흔히 나타나는 회피 전략과 그 함정, 그리고 회피를 대처하는 현명한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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