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ial髭男dism - SOULSOUP
전날 무섭게 휘몰아치던 눈보라는 다 어디갔는지... 꽤나 맑은 하늘이었음
하코다테 왔으면... 먹어야겠지?
ラッキーピエロ 럭키삐에로 햄버거로 상쾌하게 시작 ㅋㅋㅋ
몇몇 지점은 줄 서던데, 나는 히로바 아침시장 바로 앞에 있는 지점에 가서 웨이팅 없이 편하게 먹음
햄버거는 뭐 적당히 맛있고, 저 500엔 정도하는 감자튀김이 좋았음
매장에서 먹는 방식이 좀 특이한데, 자리를 먼저 잡는 게 아니라 주문을 먼저 하는 구조임 ㅋㅋ
맛있게 냠냠하고 맞은 편의 히로바시장 구경 하러 ㄱㄱ혓
좀 늦게 갔더니 볼 건 많지 않았고, 카이센동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구경만 적당히 했음
저 가리비는 궁금해서 하나 먹어봤는데 그냥 그랬음
솔직히 저 ㅈ만한 거에 250엔은 너무한 거 같음 ㅠ
간단하게 구경을 마치고 나서는 트램 타고 고료카쿠 쪽으로 갔음
고료카쿠 타워가 먼저 보이길래 바로 입장 ㅋㅋ
1층에는 굿즈샵도 있고, 카페도 있어서 쉬기에도 좋아보임
입장료는 1000엔이라서 좀 비싼 편인 거 같은데, 아고다 같은 곳에서 사면 저 싸다고 함
맑은 날씨는 이미 사라져 있는 상태였음...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눈도 안 오고 나름 괜찮았음 ㅋㅋ
저게 다 벚나무일텐데... 봄에도 와 보고 싶었음 ㅠ
전망대 구경 끝내고 고료카쿠에서 조금 산책해보기로 함
눈이 대체 얼마나 온 걸까... 그래도 이쁘긴 했음
고료카쿠에서 본 고료카쿠 타워
뭔가 대충 만든 거 같은 느낌이었음...ㅋㅋ;;
길은 잘 트여 있어서 걷기 불편하거나 그러진 않았음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잘 즐김 ㅋㅋ
그런데 씨발 이게 무슨 일임...??
갑자기 블리자드 입갤 ㅋㅋ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옷은 그냥 하얀색으로 변하고...ㅠㅠ
전 날 모리오카는 아무것도 아니었음 ㅇㅇ; 홋카이도는 '진짜' 임...
원래는 감성 카페 같은 곳 가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눈이 무서워서 아무생각도 안 들었음
급한대로 백화점 안에 있는 카페로 피신 ㅠ
ROSETTA CAFFE COMPANY 로젯타 카페 컴퍼니 라는 곳이고, 마루이 이마이 백화점 1층에 있음
아이스티 밀크랑 와플세트 시켰는데 아이스크림이랑 바나나도 나와거 좋았음 ㅋㅋ 맛은 뭐 평범함
여기 본점은 도쿠시마라는데... 도쿠시마 카페가 대체 왜 하코다테에 분점을 뒀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와플을 다 먹어도, 아이스티를 다 마셔도 눈은 그칠 생각을 안 했음... 그래서 거의 2시간을 카페에서 보냈음...
원래는 아카렌가도 좀 일찍 가고, 하치만자카도 좀 일찍 가려 했는데, 눈이 안 그쳐 버리니까 볼 게 없을 거 같더라 ㅠ
도저히 기다리다 기다리다 답답해서 정면돌파 결정 ㅋㅋ
하코다테는 저녁이 더 이쁜 동네인 거 같음
그렇게 트램을 타고 아카렌가 쪽으로 오니 해는 이미 져 있었고, 눈은 더 무섭게 몰아쳤음 ㅋㅋㅋㅋㅋㅋㅋ
아카렌가 초입...
사진이라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담기질 않는데 ㅋㅋㅋ 진짜 레전드였음
안에 있는 마트 구경하다가 발견한 졸라 웃긴 모자 ㅋㅋㅋㅋㅋㅋ
기념품으로 하나 갖고 싶더라 ㅋㅋㅋ
눈은 미친듯이 왔지만, 사진은 꽤나 잘 나왔음...
내 폰은 몇달째 후면 유리가 개박살 난 상태인데 거기에 물 들어가면 ㅈ되는지라....
후다닥 사진 찍고, 닦고, 찍고, 닦고 수없이 반복함 ㅋㅋ
이번엔 유리 가게 가서 유리 구경
일본은 유리 공예를 좋아하는 거 같음
저런 등은 집에 하나 두고싶을 정도로 이뻤음
저거 사 가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들고 가는 거지... 궁금했음
그렇게 아카렌가 -완-
어릴 때 왔을 때는 엄청 재밌는 곳이었던 거 같은데, 나이먹고 오니까 그냥 그런 상점가였음...
그때는 빨간 벽돌도 멋있어 보였는데 언제 생각이 바뀐 걸까?
아카렌가 보고 나서는 진짜 진지하게 고민해봤음
이 날씨에 로프웨이 타고 올라가서 야경을 봐봤자 아무것도 안 보일 거고, 하치만자카는 바다도 안 보일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안 잡히더라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하치만자카는 보고 가보자 ㅇㅇ 바다가 안 보이면 어떻노 나무에 조명이라도 걸어뒀을텐데 ㅋㅋ 그거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하치만자카로 ㄱㄱ
그런데 씨발 이게 미친짓이었던 거지...
그냥 아무것도 안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얼척이 없더라
이 사진이면 보는 사람들도 바람이 좀 체감이 될 거 같음;
눈이 시발 무슨 총알같음 ㅋㅋㅋㅋ
그렇게 '스노우 몬스터'로 변신한 채로 트램에 탐 ㅋㅋ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새하얘졌어서 창피하진 않았음 ㅋㅋ
저녁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체인 이자카야 들어가서 대충 급하게 먹음
이 이상 저 미친 눈보라를 맞으면 진짜 죽을 것만 같았음...
串横丁てっちゃん 쿠시요코쵸텟쨩 이라는 곳이고, 하코다테역 근처에 있음
무로란 가라아게동을 시켰는데 맛있더라 가격도 착해서 좋았음
뭔가 저거만 먹기는 허전해서 쿠시카츠도 먹고 나왔음 ㅋㅋ 일단 대충 살기 위해서 먹은 느낌... 개고생을 해서인지 ㅋㅋ 배가 하나도 안 찼음
그래서 호텔 와서 옷 정리 좀 하고... 편의점 가서 2차 조짐
저 감자버터가 엄청 맛있더라
날씨가 하도 ㅈ같고,,, 너무 심심하니까 테루테루보즈쿤도 하나 만들면서 놀았음
호텔 휴지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친구임... 혹시라도 날씨가 안 좋다면 만들고 기도라도 드려보셈 ㅋㅋ
난 참고로 삿포로 클래식도 한 잔 바쳤음 ㅇㅇ;
그렇게 내일 눈을 뜨면 화창한 날씨로 바뀌어있길 간절히 기도하며 취침...
눈이 너무너무 무서웠던 49일차 끝!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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