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센터에 병해충 상시 모니터링·전문인력 등 지원 요청
(함양=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신라시대에 조성된 국내 대표 인공림으로 '천년의 숲'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이 수 년간 병해충에 시달리자 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함양군은 최근 대전정부청사 천연기념물센터를 찾아 상림공원 관리 지원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몇 년간 지속해서 발생한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전문 인력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상림공원 내 화장실, 배수로 정비 등 방문객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도 제안했다.
상림공원에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미국선녀벌레, 진드기, 갈색날개매미충 등 병해충이 잇따라 발생해 군이 집중 방제에 나선 바 있다.
수령 100∼500년의 고목이 다수 분포한 상림공원은 어린나무에 비해 병해충 피해에 더 취약하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영양제 투입과 낙엽 제거 등 숲 가꾸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병해충 방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상림공원은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천년의 숲'으로 불린다.
갈참나무 등 120여종의 나무 약 2만 그루가 21만㎡ 면적에 분포했다.
국가유산청은 1962년 인공 숲으로서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군 관계자는 "후대에 물려줄 자연유산인 상림공원을 더욱 보존하고 방문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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