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가곡은 가창의 궁극…순간의 마법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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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가곡은 가창의 궁극…순간의 마법 선사"

연합뉴스 2025-02-13 14:10:44 신고

내달 롯데콘서트홀서 내한 공연…"오페라, 사람들 마음 여는 열쇠"

"공연의 즐거움이 원동력…테너,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비평가 돼야"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Gregor Hohenberg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저는 (한국) 관객들의 열정을 매우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돼 기대됩니다."

독일의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다음 달 두 차례에 걸쳐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015년 오페라 콘서트로 국내 관객을 만난 지 10년 만이다.

카우프만은 폭넓은 음역과 방대한 레퍼토리로 70여편 이상의 오페라 주역을 맡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성악가 중 한명이다.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 등 다수 매체에서 '올해의 가수' 상 등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는 다음 달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단독 리사이틀로 관객을 먼저 만난다. 가곡 중심의 공연으로 슈만, 리스트, 브람스, 슈트라우스 등 낭만주의 음악을 노래한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Gregor Hohenberg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카우프만은 13일 서면 인터뷰에서 "가곡을 부르는 것은 가창의 궁극(the ne plus ultra of singing)"이라며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며 전체 공연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3~4분마다 새로운 상황을 전달해야 하고 다른 인물이 돼야 한다"며 "더 많은 색채와 뉘앙스, 미묘한 강약 조절, 음악과 언어를 다루는 정교한 해석을 해내야 한다.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가곡 리사이틀은 청중에게 '순간의 마법'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내한 리사이틀에는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도 함께한다. 그는 카우프만과 '기쁨과 슬픔'(Freudvoll und leidvoll), '축복의 시간'(Selige Stunde) 등의 음반을 작업한 오랜 동료다.

카우프만은 도이치가 가곡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도이치가)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제 가곡 스승이었으며, 오랜 시간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멋진 동료로 발전했다"며 "우리는 30년 넘게 함께 작업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우프만은 리스트의 가곡을 즐겨 부르고 결국 음반을 작업하게 된 배경도 도이치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요나스 카우프만과 헬무트 도이치 요나스 카우프만과 헬무트 도이치

[ⓒLenaWunderlich_SonyMusic.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카우프만은 리사이틀에 이어 7일엔 푸치니와 비제, 조르다노의 오페라 대표 아리아들을 노래하는 오페라 콘서트를 연다.

그는 "오페라는 아마도 가장 정교한 예술 형식일 것"이라며 "공연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페라가 최고의 정점에 이르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의 감동을 생각해보라. 오페라 가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Gregor Hohenberg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카우프만은 모차르트부터 바그너까지 오페라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탐구할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영화 음악 등의 장르에서도 활동한다. 영화광으로서 영화 음악을 노래한 음반 '더 사운드 오브 더 무비스'(The Sound of Movies)도 발매했다.

그는 "이 음악 장르의 공통점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이라며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래하고 공연하는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면 마치 출발선에 선 경주마처럼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진다"고 떠올렸다.

오페라의 다양한 레퍼토리 탐구에 관해서는 "단 5∼6개의 배역만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것은 저로서는 너무 지루한 일일 것"이라며 "목소리를 여러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다양성이야말로 장기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Gregor Hohenberg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카우프만은 30년 넘게 오래 활동해온 비결로 마음가짐도 꼽았다.

그는 "단순히 성대나 신체적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 참여해야 할지, 무엇을 피해야 할지, 어떤 일을 기다려야 할지, 어떤 유혹을 견뎌야 할지 등을 판단하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매력적인 역할을 제안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유혹을 뿌리치고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가수가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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