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전국에서 ‘尹 탄핵 찬반집회’ 열려…극우진영 '광화문파' vs '여의도파'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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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국에서 ‘尹 탄핵 찬반집회’ 열려…극우진영 '광화문파' vs '여의도파' 분열

폴리뉴스 2025-02-09 13:00:22 신고

강추위가 이어진 지난 8일 주말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렸다. (왼)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8 [사진=연합뉴스]
강추위가 이어진 지난 8일 주말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렸다. (왼)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8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한 낮에도 체감온도가 -6도에 머물며 강추위가 이어진 지난 8일 주말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렸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를 겪으며 윤 대통령 지지를 표방해 온 극우 세력들은 최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로 나뉘어 집회를 열며 ‘분열’ 조짐을 보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전 목사의 서부지법 폭동 배우설을 부인했다. 손현보 목사의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와 대구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구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석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주말 탄핵 찬성 집회 참석을 독려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비판했다. 

탄핵 찬성 집회 “윤석열 즉각 파면” 주장 

강추위가 계속된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추위가 계속된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며 헌재를 향한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집회도 이날 열렸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1번 출구 일대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한기를 막기 위해 롱패딩, 방한용 장갑,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하고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정범 국민의힘 즉각 해산'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응원봉을 흔들며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연단에 오른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탄핵 변론이 시작되고 내란 우두머리가 입을 여니 파면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며 "헌재에 출석한 윤석열은 내란 프레임이 작동하고 탄핵 공작이 벌어진다는 희한한 논리를 말한다"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의 입에서 그리고 국회(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불법 계엄과 내란의 증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무슨 짓을 해도 윤석열의 내란 범죄는 빼도 박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지역 17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이밖에 울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내란은 끝나지 않아” 집회 참여 독려에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오죽 급한가”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두고 “지지율 하락에 마음이 오죽이나 급한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내란 주범과 동조 세력은 내란 사태를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만들려 한다’라며 소위 ‘개딸’들에게 광화문 집회 참여를 요청했다”라며 “최근 지지율 하락에 이재명 대표 마음이 오죽이나 급하긴 한가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21만 회원을 보유한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기명 게시글을 통해 "오는 8일 토요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축제에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한 걸음, 여러분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며 그는 "아직 내란사태가 끝나지 않았다. 내란주범과 동조세력은 내란사태를 '한 여름밤의 꿈'처럼 아무일도 아닌 것으로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을 독려한 이 대표는 안전사고 우려 등의 이유로 광화문 광장을 직접 찾지는 않았다. 

탄핵반대 극우진영, 전광훈 '광화문파' VS 손현보 '여의도파'…‘파이 싸움’ 시작되나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5.2.8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5.2.8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단체들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최근 보수 단체들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는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열리고,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를 거점으로 하는 탓에 각각 ‘광화문파’, ‘여의도파’로 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양측이 경쟁을 넘어 ‘파이 싸움’이라는 갈등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윤 대통령 석방’,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목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따뜻한 봄이 오면 아름다운 광장에서 전 목사님을 모시고 애국시민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님을 반갑게 맞이할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 측 구주와 변호사는 연단에 올라 전 목사를 향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설에 대해 “서부지법 사태는 이미 구속된 65명의 핸드폰을 다 검사해서 그 배후가 없는 게 이미 확인이 됐다. 배후가 없다는 걸로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비상 시국 기도회’가 열렸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집회 취지문에서 “대통령을 탄핵소추 한 것을 넘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위법하게 탄핵소추 해 권한대행의 대행체제라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대구, 부산 등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으며 대구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 2000여 명이 몰렸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 중인 극우 단체 집회가 광화문과 여의도로 갈리게 된 배경은 유튜브 '신의 한 수'의 운영자 신혜식 씨가 한 문자를 공개하며 촉발됐다. 신 대표는 지난 달 26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손 목사가 전 목사에게 ‘너는 오늘로 끝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라는 욕설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도 지난 1일 집회에서 손 목사를 향해 “애국 운동으로 날 따라오려면 앞으로 10년 공부해도 날 못 따라와”라며 공개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 등에서 신 대표 주장을 옹호하는 광화문파와 이를 반박하는 여의도파 사이의 갈등이 번져 나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나올 거란 예상이 제기되는 가운데, 탄핵 반대 세력은 앞으로 매 주말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화문파로 불리는 전광훈 목사와 대국본 측은 다가오는 3·1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모두 '광화문'으로 모이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세이브코리아 측은 주말마다 여의도와 부산, 인천, 대구, 춘천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광장에서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비판했다.

전 씨는 이날  "만약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시킨다면 대한민국의 반역자이자 헌법 정신을 누리는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사법부, 편파적인 재판부로 이뤄진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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