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2019년부터 고정으로 출연하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4일,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진행자인 테이는 "어제 방송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를 협의한 후 수용하기로 했다"며, 김가영의 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고인의 유족은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김가영을 포함한 MBC 기상캐스터 4명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고인을 괴롭힌 발언들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방에서는 "오요안나 완전 미친X이다. 단톡방 나가자",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해. 우리가 피해자" 등 불쾌한 내용이 오갔다.
김가영이 오요안나를 괴롭힌 가해자 중 하나라는 의혹이 퍼지자,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내일도 김가영씨 나오나요", "자식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해도 그러려니 해라", "아침마다 잘 듣고 있었는데 채널을 바꿨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에 기상 캐스터로 입사한 후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고,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에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었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며, 위원회는 2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 가능한 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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