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토리텔러 온다 리쿠가 ‘발레 소설’에 도전했다. 10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초콜릿 코스모스』와 『꿀벌과 천둥』을 잇는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완성. 세상을 가만히 관찰하며 일상을 보내던 어린 소년 하루가 마침내 발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는 이야기. 뻔한 성장 이야기 아니냐고?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리는 저자의 솜씨는 뻔하지 않다. 활자를 따라 읽을 뿐인데도 발레곡의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듯, 무용수들의 아름답고 섬세한 움직임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이런 것이 소설을 읽는 본연의 즐거움 아닐까. ‘펄떡펄떡’ 역동적으로 묘사되는 몸과 춤, 정신을 통해 생생한 삶의 환희를 내 것으로 느끼게 되는 기쁨. 다가오는 봄을 맞아, 무언가 새로운 것, 한 귀퉁이로 잠시 치워두었던 것이 다시금 ‘딸깍’하고 되살아나는 감각을 찾고 싶다면 읽어야 할 소설.
■ 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펴냄 | 464쪽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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