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칼럼] 오늘도 작품활동에 여념 없는 작가들에게 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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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칼럼] 오늘도 작품활동에 여념 없는 작가들에게 보내는 글

문화매거진 2025-01-23 18:17:22 신고

▲ 강산, 2021년 작품
▲ 강산, 2021년 작품


[문화매거진=강산 작가] 2024년 큰 공모전 입선작들을 모아 놓은 인사동의 한 전시에 간 적이 있었다. 전시 전날 많은 작가들이 소중히 포장한 자신의 작품들을 낑낑거리며 들고 와 빈 공간에 두었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는 다른 작품은 관심이 없다는 듯 급히 나갔고, 어떤 작가들은 먼저 놓인 다른 작품들을 면밀히 관람했다. 그곳을 방문한 모든 작가들의 표정에서는, 뿌듯함과 약간의 흥분이 느껴졌다. 등수 안에 든 작품들은 별도의 공간에 전시가 되었고 다른 작품들은 랜덤으로 배치되는 듯했다.

어쩐지 등수 안에 든 작품들보다는 다른 작품들에 눈이 갔다. 전시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며, 어떤 인생을 산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해당 작품을 그렸을까 궁금했다. 작가가 있다면 물어봤을 텐데, 등수 안에 든 작가들 외에는 볼 수 없었다. 원로작가분들도 있는 것 같았지만, 아직은 시행착오 중에 있는 신진작가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그런 작품에서는 신선함과 열정이 느껴졌다. 

관람을 마치고 인사동 거리를 걸었다. 와, 방금 보고 온 전시 외에도 거리거리마다 전시회 홍보 글이나 플래카드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쇼윈도로도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세상에,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작가들이 많다니! 

그리고 얼마 전 아트페어에 다녀왔다.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이루어진 아트페어였다. 그 위엄에 일단 위축이 되었다. 작년에 본 인사동과는 차원이 다른 럭셔리함이란!

갤러리별로 작품들을 홍보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컬렉터들인지 작가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매우 많았다.

인사동에서 봤던 작품들은 처음 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아트페어에서 본 작품 중 몇몇은 눈에 굉장히 익었다. 한 갤러리에서는 컬렉터가 작품을 사기로 결정한 듯 상기된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며 사진 찍고 분주한 곳도 있었고 어떤 갤러리는 아무도 구경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들, 인사동 거리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전시회와 작품들, 갤러리에 픽 되어 아트페어에 다니는 작품들. 그리고 컬렉터들. 

이러한 구조와 이 속에 있는 ‘사람’. ‘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이것들이 옳고 그르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히 이런 것들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인간의 본성들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작품을 만드는데도, 돈의 흐름도 모두 말이다. 

그냥...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행복하게 감상하고 그런 것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너무 순진했나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가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그리고 (본인 비롯) 그림 그리는 작가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작품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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