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매니지먼트런
이를 통해 같은 제목을 가진 두 작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소화한 ‘이색 이력’도 추가했다. 원작에서 주인공 나문희의 손자 역을 맡았던 그가 이번엔 할머니에서 20살 시절로 몸이 바뀐 정지소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프로듀서 대니얼 한 캐릭터로 나섰다.
진영은 21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열린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손자 역에서 로맨스 주역으로 바뀌기까지 딱 10년이 걸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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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수상한 그녀’란 그리운 이름을 다시 길어 올려 박수를 받았지만, 리메이크 과정에서 일부 이야기가 달라져 원작 팬들과 시청자 사이에서 각양각색 의견이 쏟아졌다. 진영 또한 “원래 ‘서치 왕’이라 모든 반응을 다 찾아봤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2시간짜리 영화를 12부작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예요. 개인적으론 드라마가 풀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생각해요. 제작진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믿고요. 원작이 있다는 게 참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해숙 선생님과 정지소 씨가 멋진 연기를 펼쳐서 매일 놀랐어요. 그분들을 보며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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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팬들이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아이돌 그룹 제작해 달라’는 댓글을 많이 달아줬어요. 당장 현실로 이룰 순 없지만, 욕심은 있어요. 가끔은 제작자가 된 모습을 상상하곤 하죠. 내가 생각한 음악을 함께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게 없을 거 같아요. 정말 잘할 자신 있어요.”
‘수상한 그녀’로 포문을 연 올해는 진영에게 “지난해 준비한 결과물을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될 예정이다. 2월 21일 6년 만의 주연영화 ‘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개봉하고, 대만영화 ‘1977년, 그 해 그 사진’도 공개한다.
“올해엔 한 곡 이상의 앨범 형태로 꼭 새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지난해에 신곡 하나라도 내겠다고 팬들에게 말했는데 2편의 영화 촬영으로 미뤄졌죠. 팬들이 제게 마지막 기회를 줬죠. 하하! 최대한 약속 이룰 수 있게 노력할래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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