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일(토) 오후7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안나 예이츠 교수의 인생 첫 개인 발표회 판소리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부르며 그동안 연구하면서 느낀 생각과 해설을 담아, 아직 소리를 들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을 관객들도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예정이다.
공연 타이틀은 '상상 속 그림을 찾아서, 2025년 안나 예이츠가 해설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으로 정했다. 그녀가 화공(畵工)이 되어 머릿 속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연 내용은 첫째 대목은 수궁가 중 토끼 화상. 상상 속의 그림을 펼쳐보일 것이다.
두번 째 대목은 적벽가 중 새타령. 조조의 두려움과 죄책감을 사이코 호러 영화로 그려보고자 한다.
세번 째 대목은 흥보가 중 셋째 박타령. 누군가 집에 대한 멋스러움과 가구의 섬세함보다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집을 상상해보는 장면을 표현하게 된다. 때론 무례한 사람에게 속 시원히 한 마디 날리고 싶었던 순간을 흥보 마누라를 통해 한을 풀어가는 상상력도 발휘할 수 있다.
네번 째는 춘향가 중 춘향 추천 대목이다. 춘향가는 조선 시대에서 전해지는 청춘 로맨스의 상징과도 같다. 이몽룡처럼 분위기에 취해, 붉은 눈처럼 내려오는 꽃잎 사이에서 나타나는 춘향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다섯번 째는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심봉사가 딸을 다시 만나며 눈을 뜨는 것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판소리를 새롭게 만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아름다운 장면에 눈을 떠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 번에 개인 발표회를 하는 안나 예이츠 교수는 10년 경력의 소리꾼으로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판소리 공연을 관람 후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한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판소리 연구와 더불어 인간이 왜, 어떻게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는인류음악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문화와 소리꾼으로 성장하게 되기까지의 배경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민혜성 명창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그녀가 생각하는 개인 발표회를 준비하게 된 계기라면, 먼저 지금까지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민혜성 선생님께 배울 수 있었던 점과 소리는 살아가면서 발전한다고 하는데, 저 역시 약 10년간 소리를 배우다 보니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접근 방식이 많이 달라졌고, 이런 연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 점일 것이다.
또한 소리를 직접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판소리와 국악이 현대 관객들에게 다소 멀게 느껴지는 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제 나름의 고민과 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이 공연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 서울시 무형유산 제24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김인수선생, 소을소리판 단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성공적인 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조학식 기자 president@heral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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