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SBS '궁금한 이야기 Y'
발달장애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유명 인플루언서 이 모씨를 둘러싼 투자 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25년 1월 1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엄마들의 워너비로 불리며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플루언서 이씨의 실체를 조명했습니다.
평소 이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루가 멀다 하고 고가의 명품 개봉 영상과 이벤트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하던 중 효소를 먹고 단기간에 30kg 감량에 성공했다며 팔로워들과 '효소교'라는 오프라인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이후 이씨가 소개한 다이어트 식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팔로워들 사이에서 그는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며 교주처럼 칭송받는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어보살 230회 출연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 씨는 2023년 8월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당시 뷰티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교도소 복역 중인 남편과 이혼 후 발달장애 아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이 씨는 같은 처지의 엄마들에게 많은 위로와 희망을 안겼고, 이 중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박씨는 이 씨와 소통하며 큰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박 씨는 이 씨로부터 "같은 처지인 당신을 돕고 싶다"며 사업 투자 제안을 받았고 총 210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수천만원 빌린 뒤 잠적
SBS '궁금한 이야기 Y'
하지만 이 씨는 박 씨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구독자들에게 사업 제안을 하고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24년 12월 이 씨는 “회사에 문제가 있으니 알아보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남긴 채 잠적해 버렸습니다.
이씨에게 돈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한 지인 최씨는 "진짜인지 아닌지가 궁금하다. 그냥 돈이 사라진 거니까 공중으로. 그게 너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궁금한이야기Y 제작진과 가까스로 연락이 된 이씨는 "제가 보이스피싱범으로 접수가 돼서 통장이 못 쓰는 상태가 됐다. 그게 풀리면 변제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제작진이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던 명품을 팔아 변제하면 되지 않냐고 묻자 "다 도둑맞았다"라고 주장했고, 이외에도 '입원했다', '사기를 당했다'며 매번 다른 핑계를 대며 변제를 미뤘습니다.
"사업이 아니라 도박, 유흥 즐겼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하지만 이 씨의 남자친구는 피해자들에게 "어차피 (이씨는) 돈도 없다"라며 이씨가 공동구매 사업을 한 적이 없고 도박을 하거나 유흥을 즐겼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이 씨가 현재 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제작진이 아이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는지 묻자 이 씨는 "내가 학대를 하냐? 애를 누가 보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물어보살 230회 출연자시구나", "어쩐지 억지 사연가지고 출연한 느낌이 들었음", "방송사들 제발 일반인 출연자 검열 좀 해라", "애 키우기 힘들다며 성형하고 놀러다닐 시간이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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