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35)가 여자프로농구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BNK를 73-56으로 꺾은 우리은행은 12승 6패로 2위를 마크했다. 1위(14승 5패) BNK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단비와 박혜진(BNK)은 현재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날 박혜진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단비는 펄펄 날았다. 그는 27득점 9리바운드로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했고, 심성영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든든히 지원사격했다. 한엄지(12득점 6리바운드)와 스나가와 나츠키(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도 좋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돌아봤다. 순위 싸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 순위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규리그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오랜만에 팀 득점 70점을 만들었다. (예전에 언제 기록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찌됐건 이런 경기를 해야 한다. 시즌 끝까지 긴장감을 가져가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선두 도약까지는 김단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평균 36분 53초를 뛰면서 21.2득점 10.6리바운드 3.5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중이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해외로 진출한 사이 김단비는 올 시즌 WKBL에서 1,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을 만큼 존재감이 남다르다.
1, 2라운드에 비해 3라운드에서 다소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김단비는 “어떻게 승리하든 1승을 올리는 게 힘들다는 걸 올 시즌 느끼고 있다”며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밸런스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두들겨 보고 있다. 안 되더라도, 시도가 많더라도 두들겨 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해외로 눈을 돌린 박지현(토코마나와)을 비롯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이적한 박혜진,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스타즈) 등 출혈 탓에 애초 우리은행을 두곤 리그 중하위권을 맴돌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MVP급 활약을 펼치며 기어이 정규리그 선두 싸움에 불을 지핀 상태다. 김단비는 자신이 활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 내 선수들의 활약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15일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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