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칼럼] 구상도 작업이에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유정 칼럼] 구상도 작업이에요

문화매거진 2024-11-29 13:37:22 신고

[문화매거진=유정 작가] “작품은 얼마나 많이 해요?”

좋아하는 작가님의 개인전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재밌는 말씀을 나누다 질문 하나에 말문이 막혔다. 내가 작업을, 요즘, 어떻게, 하고 있었나?

아 저, 그게.

우물쭈물 답지 않게 대답 못하는 나를 보며 나직이 말씀하셨다.

“구상도 작업이에요.”

아, 맞아. 옅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본작업은 못하고 끄적거리던 스케치와 문장들이 내 시간들을 들어차고 있었는데. 충분히 진행이라 불릴 수 있는 과정들이 아주 느리게 진척을 내고 있었는데 왜 모른 척했던가. 

남들의 미세한 진전엔 그리도 칭찬하면서 스스로에겐 왜 이리 야박한지.

▲ 김기로 개인전 '서랍 정리' / 사진: 유정 제공
▲ 김기로 개인전 '서랍 정리' / 사진: 유정 제공


예상치 못한 것들만큼 깊은 울림이 없다.

그렇게, 작가님의 무게감 있는 말 마디마디가 작품에 고스란히 실렸다.

▲ 김기로 개인전 '서랍 정리' / 사진: 유정 제공
▲ 김기로 개인전 '서랍 정리' / 사진: 유정 제공


위 사진에 있는 물결이 연상되는 작품은 파동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움직이는 멈춤 앞에서 생각했다.

여러분은/나는 여러분이/내가 무슨 단어에, 무슨 향기에, 누구의 그림자에 울림이 이는지 아는가, 궁금해본적이 있는가 하고. 궁금하다고.

오랜 시간 공들여 사포질하셨을 작가님의 결 곁에서 조금 쉬고 왔다. 오랜만의 쉼이었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