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평론'을 둘러싼 유구한 비판(?) 두 가지가 있는 듯하다. '대중음악을 뭐하러 비평하냐'라는 입장. 그리고 평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음악'을 분석할 때 ‘사회적’인 가치에 무게를 두면 반감을 표하는 사람들. 책의 저자인 서정민갑은 놀랍게도 이 두 가지 시선에 다 노출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책의 제목인 ‘눈치 없는 평론가’를 보고 으하하 웃음이 (좋은 의미로) 나왔다. 그는 “음악평론은 당연히 음악에 대한 글이지만” “글들을 통해 음악과 세계와 사회에 대한 더 많은 생각들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하며, “대중음악평론은 나의 운동”이라고까지 선언하는 사람이니까. 대중과 기획사의 눈치 안 보는 평론가이지만 '나쁜 평론은 써서는 안 된다'는 자신과 세계와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언론과 기획사가 유착하는 이 시대에, 이 눈치 없이 성실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보자.
■ 눈치 없는 평론가
서정민갑 지음 | 오월의봄 펴냄 | 252쪽 | 17,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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