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그다음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멀쩡히 돌아가는 세상이 야속하기도 할 것이다. 한순간의 차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게 된 열다섯 살 소년 루커스. 이제는 할머니와 낯선 동네, 시골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곳은 눈 덮인 산과 얼어붙은 호수, 칼바람이 불어오는 견딜 수 없는 추위가 있는 곳이다. 게다가 어찌 된 일인지 엄마와 아빠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짐승, 늑대의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린다. 루커스는 과연, 끝처럼 보이는 길고 긴 어둠을 지나 다시 빛을 찾아갈 수 있을까? 끔찍한 비극과 함께 시작된 긴 밤을 통과한 루커스는 저 멀리 밝아오는 새벽빛을 바라보며 마침내 한 발 내디딘다. 죽음이 아니라 삶 쪽으로. 그러니까 끝으로부터 시작으로.
■ 내가 알던 세상의 끝
리처드 램버트 지음 | 황유원 옮김 | 복복서가 펴냄 | 472쪽 | 18,5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