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웃기는 직업'이지만, 정작 자신은 헛헛하고 우울했다. 41년 넘게 무대와 방송을 오간 코미디언 장용 얘기다. 그러던 어느 날, 장용은 무작정 '한줄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동안의 답답함이 시와 함께 풀리는 걸 느꼈다. 시면 어떻고, 시가 아니면 어때. 그냥 쓰면 되지. 'B급 시'라 자처하며 페이스북에 글들을 발표해 지지받기도 했다. 그렇게 이어진 장용의 시들이 드디어 '책'이라는 '몸'을 갖고 찾아왔다. 제목은 "나도 썼어 너도 써 봐". 시를 통해 작은 구원을 받은 장용의 변화를 독자에게도 주겠다는 뜻 아닌가. 실제로 '한 줄의 글과 시가 읽는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주길 희망'한다는 그는, 이 시집의 인세 전액을 인천의 세종병원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B급 시'라고 스스로는 부르지만, 감성과 태도 만큼은 'A급 시집'이다.
■ 나도 썼어 너도 써 봐
장용 지음 | 마음시회 펴냄 | 16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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