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 ‘그녀가 돌아왔다, 찬란한 전설 천경자’가 이달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문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천경자 화백이 남긴 예술적 유산을 통해 그가 한국 화단에 남긴 깊은 자취를 기념하고, 고흥이라는 장소가 그의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천경자 화백은 1924년 고흥에서 태어나 평생 동안 강렬하고 독창적인 채색화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길례언니’, ‘조부’, ‘탱고가 흐르는 황혼’, 그리고 자전적 작품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등이 있다. 그는 70년 이상 창작에 몰두하며 한국 화단에서 여성 화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고, 은관문화훈장과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흥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천경자의 작품뿐 아니라 그의 고향과의 연관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천 화백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흥의 자연환경이 그의 예술세계에 끼친 영향과 함께, 고흥과 천경자의 관계를 주제로 전시가 기획됐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의 천경자 전시와 차별화된 점으로, 고향에서의 천경자의 예술적 뿌리를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비디오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제작한 작품이 포함된다. ‘고흥에서 아프리카로’와 ‘천경자 스케치의 살아있는 선, 그 에너지’라는 두 작품은 천경자의 독특한 예술적 감성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이남 작가는 천경자 화백의 에너제틱한 선과 색감을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계 전시로 ‘천재 화가 천경자를 기리고 그리다’라는 청년 작가 공모전이 고흥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인의 젊은 예술가들이 천경자의 작품세계와 정신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하게 되며, 이를 통해 현대 미술계와의 소통을 도모한다. 또 다른 연계 전시로 남포미술관에서는 ‘채색화의 흐름’이라는 특별전이 열려, 천경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한국 채색화의 전통과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천경자 화백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는 고흥의 자연환경과 그녀의 내면이 만나 완성된 결과”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대중이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과 유품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고흥을 찾아 천경자 화백의 예술세계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많은 대중이 고흥을 방문해 천경자의 예술과 삶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고흥의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천경자의 예술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고흥이 예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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